다큐 '리셋' 상영회, 배민 감독 간담회 열어

해외동포들이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11일 오후(미동부시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眞相糾明) 의지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4.16해외연대와 S.P.Ring 세계시민연대, 미시간세사모, 샌프란시스코공감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세월호참사 12주기 기억식(記憶式) 및 다큐멘터리 '리셋' 영화상영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질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4.16해외연대 정니콜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억식은 묵념, 추모사, 추모시, '리셋' 영화상영회, 배민 감독과의 간담회로 진행됐다.
정니콜 사회자는 “열두 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진짜 봄은 오지 않았다”며 “그날 우리 아이들에게 했던 약속, 끝까지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진짜 봄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며 묵념(默念)했고,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와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미시간 세사모 송민영 씨는 추모사에서 "언어의 빈약함을 핑계로 물러서지 않겠다. 말이 소진된 언어의 절벽 끝에서, 다시금 당신들의 이름부터 부르겠다. 이 실천을 제 삶의 윤리로 승화하겠다. 행동을 끝까지 책임의 영역으로 이행하겠다. 참혹한 비극이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 공감(共感)이라는 개별적 파동을 넘어, 연대(連帶)라는 거대한 공동체의 지평을 넓혀가겠다. 비록 완전한 언어에 닿을 수는 없어도, 당신들이 남긴 빈자리를 책임 있는 미래로 채워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뉴저지 4.16노란리본 이정희 씨는 추모시에서 "나는 혹시 무감각해진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온 건 아닌지. 리셋,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한 채로 다시 일어서는 일이다"라고 낭송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가족협의회는 영상에서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안전한 세상을 위해, 못다한 진상규명을 완수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그날까지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추모식 후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리셋' 상영이 이어졌다.
'리셋'은 2014년 4월 16일부터 9년에 걸친 기록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의 경과와 이후 진상규명 과정을 추적한 작품으로,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 등 국가의 책임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다. 특히 박영대 당시 국민조사위원회 상임연구원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대목이 있다. "침몰원인을 모른다. 못 구한 것이 아니라 안 구한 것이다. 정부는 계속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이 "배사고 후 제일 먼저 국정원에 보고했다"고 발언하는 인터뷰 장면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17일, 10회 국무회의에서 "세월호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진상규명이 끝났다"고 하는 김성범 해수부 장관직무대행의 발언이 나와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의 공식 입장은 일관되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배민 감독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작품 제목 ‘리셋’의 의미, 해외 영화제 상영 경험, 기존 세월호 다큐들과의 차별점(差別點), 그리고 영화가 제기하는 국가 책임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배민 '리셋' 감독 (왼쪽)과의 간담회배민 '리셋' 감독 (왼쪽)과의 간담회
배 감독은 세월호 참사의 핵심 질문이 단순한 침몰 원인을 넘어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 “왜 진실이 여전히 은폐(隱蔽) 되고 있는가”에 있다고 강조하며, 영화가 바로 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차기작 'One Way: 잃어버린 사람들' 준비 상황과 독립영화 제작을 위한 펀딩 계획(한국내 후원, 해외 고펀드미)도 소개했다. 현재 캐나다 윈저 대학교(University of Windsor) 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민 감독은 영화 제작사 '캑터스 픽처스(CACTUS FILM CINEMATICS)'를 설립하여 독립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해외영화제에서 '리셋'을 상영했고 2025년 런던 프레임 국제 영화제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정니콜 사회자는 "12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서로의 약속을 확인했다”며, “기억이 멈추지 않는 한 약속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고 책임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올 때까지 기억과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이날, 해외 곳곳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추모를 넘어 행동하는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기억하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행동과 연대의 다짐을 했다.
12주기 기억식은 4.16해외연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https://youtu.be/aX-l8zC2E_0?si=O0tUOzwMcRtxwdVX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세월호 침몰의 유산” NY타임스 세월호1주기 진단 (2015.4.13.)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sge&wr_id=62
다큐 '리셋' 상영회, 배민 감독 간담회 열어
해외동포들이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11일 오후(미동부시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眞相糾明) 의지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4.16해외연대와 S.P.Ring 세계시민연대, 미시간세사모, 샌프란시스코공감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세월호참사 12주기 기억식(記憶式) 및 다큐멘터리 '리셋' 영화상영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질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4.16해외연대 정니콜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억식은 묵념, 추모사, 추모시, '리셋' 영화상영회, 배민 감독과의 간담회로 진행됐다.
정니콜 사회자는 “열두 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진짜 봄은 오지 않았다”며 “그날 우리 아이들에게 했던 약속, 끝까지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진짜 봄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며 묵념(默念)했고,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와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미시간 세사모 송민영 씨는 추모사에서 "언어의 빈약함을 핑계로 물러서지 않겠다. 말이 소진된 언어의 절벽 끝에서, 다시금 당신들의 이름부터 부르겠다. 이 실천을 제 삶의 윤리로 승화하겠다. 행동을 끝까지 책임의 영역으로 이행하겠다. 참혹한 비극이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 공감(共感)이라는 개별적 파동을 넘어, 연대(連帶)라는 거대한 공동체의 지평을 넓혀가겠다. 비록 완전한 언어에 닿을 수는 없어도, 당신들이 남긴 빈자리를 책임 있는 미래로 채워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뉴저지 4.16노란리본 이정희 씨는 추모시에서 "나는 혹시 무감각해진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온 건 아닌지. 리셋,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잊는 것이 아니라 기억한 채로 다시 일어서는 일이다"라고 낭송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가족협의회는 영상에서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안전한 세상을 위해, 못다한 진상규명을 완수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그날까지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추모식 후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리셋' 상영이 이어졌다.
'리셋'은 2014년 4월 16일부터 9년에 걸친 기록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의 경과와 이후 진상규명 과정을 추적한 작품으로,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 등 국가의 책임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다. 특히 박영대 당시 국민조사위원회 상임연구원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대목이 있다. "침몰원인을 모른다. 못 구한 것이 아니라 안 구한 것이다. 정부는 계속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이 "배사고 후 제일 먼저 국정원에 보고했다"고 발언하는 인터뷰 장면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17일, 10회 국무회의에서 "세월호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진상규명이 끝났다"고 하는 김성범 해수부 장관직무대행의 발언이 나와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의 공식 입장은 일관되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배민 감독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작품 제목 ‘리셋’의 의미, 해외 영화제 상영 경험, 기존 세월호 다큐들과의 차별점(差別點), 그리고 영화가 제기하는 국가 책임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배민 '리셋' 감독 (왼쪽)과의 간담회배민 '리셋' 감독 (왼쪽)과의 간담회
배 감독은 세월호 참사의 핵심 질문이 단순한 침몰 원인을 넘어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 “왜 진실이 여전히 은폐(隱蔽) 되고 있는가”에 있다고 강조하며, 영화가 바로 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차기작 'One Way: 잃어버린 사람들' 준비 상황과 독립영화 제작을 위한 펀딩 계획(한국내 후원, 해외 고펀드미)도 소개했다. 현재 캐나다 윈저 대학교(University of Windsor) 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민 감독은 영화 제작사 '캑터스 픽처스(CACTUS FILM CINEMATICS)'를 설립하여 독립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해외영화제에서 '리셋'을 상영했고 2025년 런던 프레임 국제 영화제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정니콜 사회자는 "12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서로의 약속을 확인했다”며, “기억이 멈추지 않는 한 약속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고 책임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올 때까지 기억과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이날, 해외 곳곳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추모를 넘어 행동하는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기억하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행동과 연대의 다짐을 했다.
12주기 기억식은 4.16해외연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https://youtu.be/aX-l8zC2E_0?si=O0tUOzwMcRtxwdVX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세월호 침몰의 유산” NY타임스 세월호1주기 진단 (2015.4.13.)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sge&wr_id=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