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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거대한 얼음 창고와 타오르는 예술혼 <오늘의 역사속으로> 3월 30일

2026-03-30

봄의 절정으로 치닫는 3월 30일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는 "바보 같은 짓"이라 손가락질받던 선택이 거대한 축복으로 변한 순간과,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도 불멸의 예술을 꽃피운 거장의 탄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 흥미진진한 역사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1867년] '슈어드의 바보짓'이 일궈낸 최고의 대박: 알래스카 매입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인 날입니다. 당시 가격은 720만 달러, 현재 가치로 환산해도 평당 몇 센트도 안 되는 헐값이었지만, 당시 미국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땅을 "거대한 얼음 창고", "곰들의 놀이터"라 부르며 매입을 추진한 국무장관 윌리엄 슈어드를 향해 '슈어드의 바보짓(Seward's Folly)'이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하지만 훗날 이곳에서 엄청난 양의 금과 석유, 천연가스가 발견되고, 냉전 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되면서 이 매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부동산 거래로 재평가받게 됩니다. 당장의 비난보다 먼 미래를 내다본 혜안(慧眼)이 승리한 순간이었습니다.

 

[1853년] 태양을 사랑한 고독한 천재: 빈센트 반 고흐 탄생

 

"내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꽃이 있지만, 아무도 그 불길에 몸을 녹이러 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고 고독했지만, 그는 캔버스 위에 자신의 영혼을 쏟아부었습니다.

 

오늘날 그의 작품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값을 매길 수 없는 인류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고흐의 삶은 우리에게 '진심을 다한 열정은 결국 시공간을 초월해 빛을 발한다'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1982년] 한국인의 가슴에 불을 지피다: 프로야구(KBO) 공식 출범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입니다.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 프로야구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연장 10회 말, 이종도 선수의 끝내기 만루 홈런은 지금까지도 회자(膾炙)되는 극적인 장면입니다. 당시 사회적 갈등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었으나, 야구는 곧 한국인의 삶과 희애를 함께하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세대 간 소통의 창구가 되었습니다.

 

[1981년] 세상을 뒤흔들 뻔한 2초의 총성: 레이건 암살 시도

 

미국 워싱턴 D.C.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존 힝클리라는 청년의 총탄에 맞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긴박한 수술 직전, 레이건은 의사들에게 "당신들이 모두 공화당원이었으면 좋겠소"라고 농담을 던져 국민을 안심시켰습니다.

 

만약 이때 대통령이 서거했다면 냉전의 종식과 세계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지도 모릅니다. 단 몇 초의 순간이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결정지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긴박한 기록입니다.

 

오늘의 한마디 — "보이지 않는 가치를 믿는 힘"

 

'바보짓'이라 비난받던 알래스카가 보물창고(寶物倉庫)가 되고, 이름 없는 화가의 그림이 불멸의 걸작이 된 것처럼, 역사는 종종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한 가치'를 선택한 이들의 손을 들어줍니다.

 

슈어드 장관은 훗날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알래스카를 산 것이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입니까?"

 

그는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는 데는 한 세대가 걸리겠지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도 당장의 성과보다는 먼 미래를 향한 소중한 씨앗을 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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