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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기미독립선언서 극비리 인쇄 <오늘의 역사속으로 2월 27일>

2026-03-01


하루는 늘 똑같이 지나가는 것 같지만 수백 년의 선택과 사건,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속으로〉는 ‘오늘이라는 날짜’에 숨어 있는 세계사의 장면과 인물들을 알기 흥미롭게 풀어보는 ‘글로벌웹진’ 뉴스로의 시간 여행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에 역사를 더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먼저 기억해야 할 사건을 불러옵니다.

 

<지구촌의 풍경: 민주주의의 위기와 해방의 환호>

 

1933년 2월 27일 |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

 

베를린의 밤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독일 국회의사당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것입니다. 히틀러와 나치당은 이를 공산주의자의 소행으로 몰아붙여 반대파를 숙청(肅淸)하고 독재 권력을 장악하는 결정적 계기로 삼았습니다. 민주주의가 한순간의 조작과 선동으로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역사의 비극적 경고등이었습니다.

 

1991년 2월 27일 | 쿠웨이트 해방 (걸프전 종료)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걸프전의 승리와 쿠웨이트의 해방을 선언했습니다. 이라크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사막의 폭풍' 작전을 통해 다국적군의 압승(壓勝)으로 끝났습니다. 첨단 무기가 동원된 현대전의 양상을 전 세계에 생중계로 보여준 전쟁이자, 중동 정세의 새로운 분수령(分水嶺)이 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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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면: 거사를 앞둔 긴박한 인쇄소>

 

1919년 2월 27일 | 독립선언서 인쇄 (보성사)

 

3·1 운동이라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기 이틀 전, 서울 종로의 보성사 인쇄소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곳에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이 새겨진 '기미독립선언서' 2만 1천 장이 비밀리에 인쇄되었습니다.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찍어낸 이 종이 한 장 한 장은 곧 한반도 전역을 뒤흔들 자유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오늘 태어난 이야기 — 세기의 연인과 문학의 거장>

 

1932년 | 엘리자베스 테일러 (Elizabeth Taylor)

 

보랏빛 눈동자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세기의 미인'이 태어났습니다. <클레오파트라>, <젊은이의 양지>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그녀는 두 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명배우였으며, 말년에는 에이즈 퇴치 운동에 앞장서며 사회 활동가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1902년 | 존 스타인벡 (John Steinbeck)

 

미국 자본주의의 그늘과 소외된 노동자들의 삶을 깊이 있게 통찰한 소설가입니다. 『분노의 포도』로 퓰리처상을, 이후 노벨 문학상까지 거머쥔 그는 문학이 어떻게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였습니다.

 

<2월 27일 세상을 떠난 이름들>

 

1936년 | 이반 파블로프 (Ivan Pavlov)

 

'파블로프의 개' 실험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생리학자입니다. 조건반사 이론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행동 양식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남긴 연구는 현대 심리학과 의학의 기초를 닦는 거대한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조작된 방화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비밀리에 인쇄된 종이 한 장으로 되살아난 독립의 의지. 2월 27일은 진실과 거짓, 억압과 자유가 팽팽하게 맞섰던 날입니다.

 

존 스타인벡은 "사람은 실패를 통해서만 강해진다"고 했습니다.

 

"역사는 때로 불길에 휩싸이고 어둠에 잠기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늘 다음 페이지를 준비하는 인쇄기 소리를 듣습니다. 오늘 당신의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독립선언서 한 장을 찍어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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