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교수의 책이야기
저는 두 부류의 책을 읽습니다. 신문.잡지 등의 서평이나 광고를 보고 주문하는 신간과 지인들이 보내주는 책이죠. 제 돈 주고 사는 책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굳이 독후감을 쓰지 않습니다. 선물받은 책은 무슨 내용이든 소개나 소감 몇 줄이나마 꼭 쓰기 마련이고요. 노고와 정성과 사랑이 담긴 선물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 인사로요.
제가 6,000명 넘는 이메일 명단, 5,000명 안팎의 페북 친구, 수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카톡과 텔레그램 단체방 수십 개를 갖고 있어, 홍보 효과를 쪼끔은 누리는 것 같긴 합니다. 거의 매월 책을 소개.추천할 때마다 사보겠다고 답하는 사람들을 더러 접하거든요.
며칠 전엔 큰 사찰의 원로주지 스님이 가까이 지내는 성직자들과 차담을 나누면서 제가 지난달 소개한 책 10여권 제목을 적어놓은 메모지를 보여주더군요. 지난주엔 더 재밌는 일도 있었습니다. 책을 선물했던 지인이 제 책소개가 고맙다며 밥과 술을 사줬으니까요. 좋은 책 공짜로 읽은 데다 밥.술까지 얻어먹었으니 좀 뻔뻔하긴 해도 신났지요. 이번달엔 책 두 권 소개합니다.
1) 이양호, <12.3 계엄과 ‘빛의 혁명’ 그리고 ‘빛의 정부’> (친디루스, 2025)
서울대와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고,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낸 이양호 선생은 철원 국경선평화학교에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지난 9월 초 이메일로 “광화문 광장 이야기를 쓴 전자책 (e-book)”을 보내왔는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설이나 시도 밑줄 그어가며 읽어야 하기에, 온종일 컴퓨터를 켜놓고 있어도 전자책은 선뜻 펼치지 않는 거죠. 겨우 읽은 머리말에서 몇 줄 그대로 옮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뜬금없는 한밤중의 계엄 선포로 필자의 일상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하는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내란수괴와 그 일당들의 몰골은 자꾸 TV에 비치고, 매일매일 짜증나는 뉴스로만 도배되고, 만사가 귀찮아졌고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졌다..... 필자는 계엄 시점으로부터 오늘의 특검에 이르기까지 보고 느낀 감회를 이 책에 적었다. 그리고 뜬금없는 계엄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어떤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개인적인 고민을 추가 피력했다.”
2) 안영민, <사형수가 된 수학자 아버지 안재구> (내일을 여는책, 2025)
..... 질곡의 근.현대사와 치열한 가정사를 엮은 묵직한 내용이지만, 1990년대 즐겨 구독하던 시사월간지 <말>과 2000년대 남북이 함께 만들었던 통일전문 월간지 <민족21> 기자를 지낸 저자의 깔끔하고 매끄러운 글이 밤새우며 책에 빠지도록 이끌더군요.....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회상기’나 ‘사부곡’이며 아들이자 동지로서 쓴 ‘안재구 평전’이랄 수 있는 이 책, <사형수가 된 수학자 아버지 안재구>, 읽어보시지 않겠어요? 식민과 해방, 분단과 전쟁, 독재로 점철(點綴) 된 우리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독립.민주화.통일 운동 집안의 결연(決然)하고도 처절한 삶을 엿보며, 분노와 감동을 함께 맛보시기 바랍니다.
전문 읽기: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649
글로벌웹진 NEWSROH ‘이재봉의 평화세상’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ljb&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C0%CC%C0%E7%BA%C0&sop=and
이재봉교수의 책이야기
저는 두 부류의 책을 읽습니다. 신문.잡지 등의 서평이나 광고를 보고 주문하는 신간과 지인들이 보내주는 책이죠. 제 돈 주고 사는 책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굳이 독후감을 쓰지 않습니다. 선물받은 책은 무슨 내용이든 소개나 소감 몇 줄이나마 꼭 쓰기 마련이고요. 노고와 정성과 사랑이 담긴 선물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 인사로요.
제가 6,000명 넘는 이메일 명단, 5,000명 안팎의 페북 친구, 수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카톡과 텔레그램 단체방 수십 개를 갖고 있어, 홍보 효과를 쪼끔은 누리는 것 같긴 합니다. 거의 매월 책을 소개.추천할 때마다 사보겠다고 답하는 사람들을 더러 접하거든요.
며칠 전엔 큰 사찰의 원로주지 스님이 가까이 지내는 성직자들과 차담을 나누면서 제가 지난달 소개한 책 10여권 제목을 적어놓은 메모지를 보여주더군요. 지난주엔 더 재밌는 일도 있었습니다. 책을 선물했던 지인이 제 책소개가 고맙다며 밥과 술을 사줬으니까요. 좋은 책 공짜로 읽은 데다 밥.술까지 얻어먹었으니 좀 뻔뻔하긴 해도 신났지요. 이번달엔 책 두 권 소개합니다.
1) 이양호, <12.3 계엄과 ‘빛의 혁명’ 그리고 ‘빛의 정부’> (친디루스, 2025)
서울대와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고,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낸 이양호 선생은 철원 국경선평화학교에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지난 9월 초 이메일로 “광화문 광장 이야기를 쓴 전자책 (e-book)”을 보내왔는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설이나 시도 밑줄 그어가며 읽어야 하기에, 온종일 컴퓨터를 켜놓고 있어도 전자책은 선뜻 펼치지 않는 거죠. 겨우 읽은 머리말에서 몇 줄 그대로 옮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뜬금없는 한밤중의 계엄 선포로 필자의 일상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하는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내란수괴와 그 일당들의 몰골은 자꾸 TV에 비치고, 매일매일 짜증나는 뉴스로만 도배되고, 만사가 귀찮아졌고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졌다..... 필자는 계엄 시점으로부터 오늘의 특검에 이르기까지 보고 느낀 감회를 이 책에 적었다. 그리고 뜬금없는 계엄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어떤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개인적인 고민을 추가 피력했다.”
2) 안영민, <사형수가 된 수학자 아버지 안재구> (내일을 여는책, 2025)
..... 질곡의 근.현대사와 치열한 가정사를 엮은 묵직한 내용이지만, 1990년대 즐겨 구독하던 시사월간지 <말>과 2000년대 남북이 함께 만들었던 통일전문 월간지 <민족21> 기자를 지낸 저자의 깔끔하고 매끄러운 글이 밤새우며 책에 빠지도록 이끌더군요.....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회상기’나 ‘사부곡’이며 아들이자 동지로서 쓴 ‘안재구 평전’이랄 수 있는 이 책, <사형수가 된 수학자 아버지 안재구>, 읽어보시지 않겠어요? 식민과 해방, 분단과 전쟁, 독재로 점철(點綴) 된 우리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독립.민주화.통일 운동 집안의 결연(決然)하고도 처절한 삶을 엿보며, 분노와 감동을 함께 맛보시기 바랍니다.
전문 읽기: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649
글로벌웹진 NEWSROH ‘이재봉의 평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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