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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여행 칼럼] 아름다운 청년 김승필

2025-11-01

 

1992년생 김 승필.

그를 처음 만난건 아시아의 촌구석 어느 호스텔이었습니다.

저녁마다 장박하는 배낭족들이 모여 날 밤을 새웠습니다.

삼겹살 파뤼를 하기로 한 날

호주의 한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그가 바로 낙점(落點)을 받았습니다.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요하는 파무침과 겉절이를 맡겼습니다. ㅎ

가히 소림사 주방장의 스킬을 발휘했습니다.

인기 급 상승.

먹고 마시고 기타치며 노래하다가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승필 쉐프의 이야기가 끝판왕에 등극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라벤다 농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뉴욕에서 에어비엔비 체인점 메니저를 했고

자동차 여행으로 요세미티를 비롯해 전역을 여행했답니다.

호주에서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고

한국 식당에서도 일했고요.

캠핑카로 호주 전역을 돌았답니다.

돌아와서 부모님이 일군 라벤다 농장을 개조했답니다.

지금은 그의 외국 캠핑카 여행 경험을 발휘해 캠핑장을 운영합니다.

7천평이 넓는 캠핑장이지만 싸이트는 여유롭게 27개만 만들었답니다.



덱크는 다른 캠핑장의 2-3배 될 정도로 넉넉하더군요.

바로 옆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널찍하고 맑은 개천이 흐릅니다.

특히 캬라반 매니아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지요.

지금은 입소문을 타서 라벤다 농장 보다 캠핑장이 더 유명해졌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승필의 얘기도 재미있었지만

남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傾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귀국해서 가끔 연락하며 지냈어요

제 북토크(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 하는 날 왔습니다.

멀리 양양에서 올라와서 놀랐습니다.

지금의 아내가 된 여친 안아름과 함께였지요.



사연을 들어보니 여친을 보러 매주 핑계를 만들어 서울로 왔다네요.

밤 늦게 끝났는데 다시 한강으로 가서 따릉이를 타고 열정을 발산했답니다.

그 여친도 그 때 여행지에서 처음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키웠답니다.

그는 "여행은 인연이다"라고 저에게 말해주네요.

그 때 헤어지면서 이렇게 와줬으니 다음엔 내가 꼭 <오색 라벤다 캠핑/ 농장>에 갈게라고 약속했습니다.

2년 만에 약속을 지켰습니다.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양양에 갔다가 들렀습니다.

해가 짧아져 금새 어두워지려고해서 갈 길이 바빳지요.

오색온천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길이 만만치는 않았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안만나면 안되지요.

7천평의 캠핑장을 혼자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모습이 우러러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가 직접 타주는 라벤더 민트차를 마시며 우리는 침을 튀기며 신나게 떠들어댔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침이 튀기면서 무지개를 피울 정도로다가 잼나는 대화였다니까요. ㅎㅎㅎㅎ

33살의 아름다운 청춘 김승필을 만나서 저도 33살로 돌아간 날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청년 승필에게 이번에 나온 제 여행책 <미국캐나다무계획로드트립>을 선물하고 돌아오는 밤길이 즐거웠습니다.

여행은 사람이다.

여행은 인연을 만나는거다.

여행은 청춘으로 돌아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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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사랑꾼?

 


위시 캣 스티커를 핸드폰에 덕지덕지 붙여주고 좋아라하네요.

내 핸펀이 고양이 폰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냥이 사랑꾼인줄 오해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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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국항공우주소년단(YFC - Young Falcon Club)을 방문했어요.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흘렀네요.

홍순택 사무총장님과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더 많이 발전했더군요.

무엇보다도 단원 대상 프로그램과 컨텐츠가 알차고 다양해졌어요..

기쁘고 감사합니다.

열렬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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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같은 친구>

 


제겐 맏형님 같은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박 재웅이라는 친구입니다.

고등학교 동창, 재수 동지, 군대 동기입니다.

심지어 당뇨병도 함께 가지고있습니다. ㅠㅠ

제가 뒤늦게 사회생활 시작할 때 밥 사줘가며 도와준 친구 입니다.

제가 오랜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나

책을 낼 때 마다 저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옵니다.

자기가 근무했던 무교동이나 다동에서 만납니다.

덕분에 오래되고 격조있는 맛집 기행을 합니다.

하지만 음식 보다도 그의 따뜻한 마음이 저에겐 최고의 보약입니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겠다고 책을 미리 구입해서 가지고 옵니다.

멀리 구리에서 전철을 타고 옵니다.

책이 얼마나 무겁습니까?

저자 싸인을 직접 받아서 주겠다고 들고 옵니다.

이번에도 무더운 날씨에 땀을 줄줄 흘리며 들고왔습니다.

감동입니다.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친구는 은퇴하고 오랫동안 친가와 처가 어른들 병간호하는라 진을 다 뺏습니다.

여행 한번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한걸 제가 잘 압니다.

형 같은 친구 재웅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그가 있어야 제가 든든하니까요.

전 늘 홀로 여행하지만 재웅이라면 기꺼이 함께하고 싶습니다.

거목(巨木)처럼 한결같은 친구가 있어서 세상 살맛이 납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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