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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뉴스로 여행 칼럼] 과테말라 어게인

2025-05-06

길에서 배우는 긍정의 마인드

 

 

북중남미 여행이 끝나간다.

멕시코에서 스페인으로 갔다가 몰타를 거쳐 귀국하려고했다.

뭔가 아쉽다.

이번에 미국 캐나다 그리고 중남미를 반 년 넘게 여행했다.

나이와 체력의 한계를 실감했다.

이제는 장거리 비행과 긴 기간의 거친 여행은 감당하기 힘들다는걸 깨달았다.

머나먼 북중남 아메리카 대륙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것 같다.

과테말라로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작년에 멕시코에서 육로로 넘어 갔었다.

한 달 반을 보냈었다.

(2024년 9월 8일~10월 22일)

좋은 추억뿐이다.

과테말라 시티에 있으면서 친해진 교민 친구들이 그리웠다.

그리고 안티구아는 꼭 다시 오리라고 다짐했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다시 또 가게될지 모른다.

인연 따라 가다가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최고의 여행이다.

과테말라 어게인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2025년 1월 19일 - 2월 12일)

 

2. 사람 여행


 

과테말라 시티에서는 신사장의 과테민박에서 묵었다.

먼 타국에서 사는게 고달프지만 늘 웃고 희망을 함께 나누는 아지트다.

저녁에는 물론이고 시간 나면 틈틈이 찾아왔다.

"왜 일 안하고 왔어?

노인네 죽었나 살았나 확인하러 온겨?" 농담(弄談)을 했다.

생선을 구해와서 직접 회를 떴다.

좋은 술을 구해와서 함께 나누었다.

참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고맙고 즐겁다.

하루 하루를 행복한 백수 행님으로 보냈다.

 


3. 산 호세 바다 낚시

 

회를 먹다가 낚시 얘기가 나왔다.

잡아서 바로 먹어야 제 맛이라고 말했다.

듣고있던 엄사장이 바로 내일 낚시하러 가잔다.

산호세 바다는 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단다.

실제로 가보니 차가 막혀서 5시간이 넘게 걸린다.

미리 전화를 한다.

산 생선을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라고했다.

도착하자 보는 앞에서 바로 회를 뜬다.

숙소로 가져와서 쐬주와 함께 포식했다.

다음날 해 뜨기 전에 나섰다.

배가 기다리고있다.

갯바위에 내려주고 몇 시간후에 다시 데리러 와준다.

낮에는 햇살이 뜨거워서 낚시를 할 수 없다.

손바닥 만할 걸로 몇 마리 잡았다.

손 맛만 본 셈이다.



돌아오는 길에 아침 어시장에 들렀다.

랍스터와 왕새우 그리고 싱싱한 생선을 잔뜩 산다.

우리가 돌아오길 목 빠지게 기다리는 중생들을 위해서다. ㅎ

행복한 1박 2일 바다 낚시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4. 안티구아는 어쩌자고 이토록 매력 뿜뿜인거야

 

안티구아는 예쁘다.

거의 매일 축제(祝祭)가 열린다.

카페와 오래된 건물과 돌 길이 매력적이다.

멀리 보이는 화산과 눈부시게 맑은 하늘이 잘 어울린다.



시내는 치안이 안정되 있다.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수있어서 좋다.

<마실>이라는 깔끔한 한식당이 한군데 있다.

 


가끔 갔었다.

마침 구정을 여기서 보냈다.

한끼를 한식으로 먹으면서 향수를 달랠수 있었다.

산 위에 있는 Plaza Efrain Recinos 미술관은 하루를 보내기 딱 좋다.

볼거리 많고 놀거리도 많다.

식당에서 주문을 하니 종업원이 국적을 묻는다.

테이블에 태극기를 놓아주는 센스를 보인다.

마운틴 뷰와 굿 서비스와 제대로된 스테이크가 3박자를 이룬다.

저절로 지갑을 열어 팁을 줄 수 밖에 없더라 ㅎ ㅎ.

시내에서 보면 가까워 보여서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서 산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마침 젊은 부부가 있기에 길을 물었다,

친절하게 알려준다.

한참 걸어가는데 젊은 부부가 차를 타고 뒤따라왔다.

자기가 태워다 주겠단다.

막상 차를 타고 가면서 보니 올라가는 산길이 꽤 멀고 험하다.

길을 제대로 찾아서 갔더라도 고생했을 것 같다.

감사하다.

페이스 북 친구 맺었다.

역시 최고의 여행은 좋은 인연과 사람이다.

 


5. 해프닝은 감초인거지 ㅎㅎㅎㅎ

 

내 여행에서 해프닝은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닌다.

이번에는 그냥 허허 웃고 넘길만 했다. ㅎㅎㅎㅎ

 

(1) 택시가 큰 길 놔두고 산길로 간다

 

안티구아에서 과테말라 시티로 돌아가는 날이다.

몸 컨디션이 워낙 좋지가 않아서 택시를 불렀다.

택시가 한참을 달리더니 대로를 놔두고 좁은 산 길로 들어선다.

이유를 물으니 "Close! Close!" 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갑자기 쌔하다.

이건 뭔 시츄에이션인겨?

요금을 더 내라고 트릭을 쓰는건가?

으슥한 곳에 데려가 털겠다는건가?

일단 지갑과 여권이 든 어깨 가방을 의자 밑으로 숨겼다.

여행하면서 강도도 만나고 핸드폰 날치기도 당하고 여권도 잃어버리고 ...

별 별 험한 경험을 했기에 긴장이 더 더 했다.

올 때 나를 태워다줬던 엄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기사를 바꿔주었다.

데모 때문에 길이 막혀서 돌아가는거 맞단다.

엄사장이 다시 확인해보겠고 기다려보라고 한다

기사 말이 맞다.

데모대가 길을 막고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격렬하게 시위를 하고 있단다.

휴 우-

바짝 쫄았었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기사를 의심한게 미안하다.

그래도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2) 여권이 보이지 않는다.

 

샅샅이 뒤져봐도 없다.

스페인으로 가는 뱅기 타기 전 날 어쩔수없이 대사관을 찾아갔다.

주변분들이 영사에게 전화도 해주고 함께 걱정해주었다.

한 시간도 안걸려서 긴급 여권을 발급 받았다.

한쿡! 참 대단한 나라인거 맞다.

뱅기를 타려는데 전화가 왔다.

안티구아에서 묵었던 호텔에서 여권을 발견했다는거다.

에그머니나 ----

신사장에게 받아서 파기(破棄)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듀! 과테~~

행복한 사람은 늘 감사하고 감동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이라더라.

행복한 여행도 그렇다.

길 위의 인생에서 긍정의 마인드를 배운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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