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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엄마의 동백

2025-03-11

 

엄마 집 베란다 양지바른 구석에

화분 몇 개 앉아

서로 의지하며 겨울을 견뎠는데

동백나무 한 그루

엄마 치마폭같은 붉은 꽃 피웠다

무릎 관절만큼 늙은 한옥에서

아파트로 이사 올 때

품에 안고 오신 어린 동백화분

몇 해가 지나도 꽃 피우지 않았었다

예전에 자식들 애지중지 키우듯

정성 다해 돌보시더니

불타는 듯 화사한 꽃 드디어 피었다

엄마는 어린 동백을 지키고

동백은 엄마를 지키며

서로 기대어 내란의 겨울을 났는데

엇그제 아침

툭, 떨어진 동백꽃 보시던 망백望百의 엄마

"나도 너처럼 지고 싶단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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