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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스님들이 없었다면 부처님말씀이 전래되었을까”

2022-11-22

정우큰스님 뉴욕원각사 특별법문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부처님이 45년간 설법을 안하셨으면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어디 있으며, 팔만대장경이 있어도 사부대중 공동체가 없었다면 부처님 법이 전래될 수 있었을까.”

 

미주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에서 20일 회주 정우 큰스님이 집전하는 특별 법회가 봉행되었다. 지난달 6일 원각사 대웅보전 봉불식에 참석한 큰스님이 한달여만에 다시 뉴욕을 찾은 것은 원각사에서 진행되는 해외 최대의 대작불사때문이다.

 

1974년 창건된 뉴욕원각사는 2010년에 부처님진신사리탑과 청동석가여래좌상을 건립했고, 2015년 대웅보전 상량식을, 2017년 무량수전 상량식을 가졌다. 수령 900년 전후의 북미산 최고급 나무를 사용해 내부에 기둥이 없는 세계 최대의 대웅보전과 무량수전, 동당(설산당) 서당(보림원)을 세우는등 미주 최초의 전통대가람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3일엔 한국서 온 이광복 도편수 등 5명의 대목수들이 두달에 걸쳐 동당과 서당 두 개의 선방에 마루를 설치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도심포교의 대명사로 불리는 정우 큰스님은 홍법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8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71년 구족계를 수지(受持)했다. 1985년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 주지를 맡아 도심포교당을 세웠고, 1994년 총무원 총무부장, 2007년 통도사 주지, 2013년 군종특별교구장, 2017년 총무원 총무부장을 지냈다. 1980년대 구룡사를 창건해 통도사 서울포교당으로 등록하고 고양시 일산 여래사 등 30여 년간 국내에 포교당을 20여곳, 인도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에 10여 곳에 건립했다.

 

큰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근 20년에 걸친 원각사 대작불사를 회고하고 세분 큰스님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소개해 신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스님들이 없었으면 부처님말씀이 전래될수 있었을까”

 

“40년전 서른둘의 나이에 미국 한 사찰의 주지로 가려고 했다. 월하 노스님을 찾아 뵙고 ‘스님, 인도에서 혼자 다녀보니 영어가 필요하대요. 미국가서 공부해보겠습니다’ 말씀드렸더니 ‘정우가 미국에 가? 다시 못볼수도 있겄네’ 하셨다. 그래서 ‘걱정되시면 미국에 안가겠습니다’하고 그길로 인도에 갔다. 불법승 3보(三寶)에서도 승가공동체인 스님들을 매우 중요시하라고 했다. 45년간 부처님이 설법 안하셨으면 팔만대장경이 어디 있으며 팔만대장경이 있어도 사부대중공동체가 없었다면 부처님 법이 전래될수 있었을까. ”

 

 

“수행은 인욕(忍辱)하고 하심(下心)이다”

 

“제겐 거룩한 가르침을 주신 세분 큰 스님이 계시다. 은사스님(홍법스님)은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마흔아홉에 입적을 하셨다. 원각사와 인연을 맺게 해준 법안스님은 71년 무렵 처음 뵈었다. 그때 스님께 여쭤봤다. ‘스님 수행이란 뭡니까. 참수행이란 뭡니까?’ 스님께선 ‘인욕(忍辱)하고 하심(下心)이 수행이다’라고 하셨다. 인욕은 참는 것, 고통과 괴로움만 아니라 기쁘고 즐거움도 참을줄 알아야 한다. 자신을 낮추고 참는게 바로 수행이다”라고 설했다.


 

“정우가? 잘 올라갔나? 들어가라고”

 

“구룡사 창건후 100일간 100분의 스님 법을 청하고 1080배를 매일 했다. 통도사에서 며칠간 회향(回向)하고 있다가 올라왔는데 그날이 동짓날이었다. 노스님께서 새벽 나오실 시간에 전화를 주셨다. ‘정우가?’ ‘예 스님’ ‘잘 올라갔나?’ ‘예 스님’ ‘들어가라고’하고 철컥 끊으셨다. 짧은 세마디 말씀은 지금까지 수없는 가르침보다 제게 새김질이 되고 있다. 90년대초에 일산 신도시에 포교당 세울 때 법당 470평 건평 3천평 조감도 만들어서 의기양양하게 통도사에 갔다. 노스님께서 그걸 보시더니 ‘정우는 절만 짓다 죽을건가?’ 하시더라. 그게 꾸짓는게 아니라 가장 큰 칭찬이고 격려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 기운이 작용해서 원각사까지 인연 맺게 되었다.”

 

 

“불교 부흥을 위해 반성하고 타파하라”

 

“22세때 통도사 있다가 하고 싶은게 있어서 도망치듯 나왔다. 편지로 여러 스님들께 말씀 못드리고 와서 죄송하다고 편지를 드렸다. 월하노스님이 동국대 재단이사장이셨는데 두 번을 내가 살고 있던 조그만 절에 왔다가셨다. 71년 10월 20일 보내주신 편지를 잊지 못한다. ‘정우를 보내고 궁금하던차,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니 착실히 공부하고 돌아와서 통도(通道)를 위하고 불교를 위해서 크게 활약하고 훌륭한 승려가 되어라. 우리시대 불교는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반성하고 구습을 타파하라 이만, 노승 답’ 그렇게 스님의 보살핌과 자양분같은 말씀이 있었기에 본분을 망각하지 않고 이렇게 살수 있었다.”

 

 

“원각사 대작불사 가능케 한 것은”

 

“원각사 불사는 여러분이 앞장서고 주지 지광스님의 근면성실하고 검소함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제가 원각사와 인연맺은지 18년인데 그때가 50대초다. 그때는 나이 많은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젊더라(웃음) 영정(影幀) 사진을 이쯤해서 찍어놔야겠다. 앞으로 얼마나 더 머물지 모르겠지만 갈 때 사람들한테 전송받고자 한다. 원각사 대작불사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주지스님과 자비성보살에게 큰 박수 한번 보내달라.”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원각사 대웅보전에 향재를 담아온 까닭” (2021.9.8.)

정우큰스님 뉴욕원각사 4주연속 법문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0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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