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여성평화운동가 이현정선생, 커네티컷 자택서 영면

2022-03-08

9오늘 우리는,  너무도 소중하고 능력있는 여성평화운동가 한 분을 떠나 보냈습니다. 


평화운동가 이현정선생께서 오늘 아침,  부모님과 가족들의 사랑과 기도 속에  커네티컷 자택에서 편안하게 영면에 드셨습니다.


고 이현정선생은 국제적 여성평화단체인 'Women Cross DMZ'의 조직위원으로서,  미의회와 워싱턴 정치권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공외교와,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데 전념해 온 평화운동가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공공외교'라 부르는 대미 민간외교를  거의 처음으로 조직화하고 전문화시킨 공공외교의 제1세대로서 수많은 미의회 의원들과 백악관을 상대로  강온 양면 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버니 샌더스 미연방 상원의원과는 하시라도 면담이 가능할 정도의 신뢰와 친분을 쌓았던 활동가였습니다.

고인은 평화를 원하는 확고한 신념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bilingual로서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을 가감없이 전달해 왔습니다.


고인이 몸담고 활동해 온 ''Women Cross DMZ'는  지난 2015년, 두 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맥과이어와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포함한 범세계적 여성평화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를 걸어서 종단하는  '국제여성평화걷기대회'를 주도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국제적 조직을 갖춘 여성평화단체입니다.  비록 이 행사가 박근혜정부와 유엔사의 불허로 남행을 하지 못한 채 불완전한 반쪽행사로 그쳤지만,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알린 행사였습니다. 


고인은 지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18기, 19기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를 시작으로  보스톤협의회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대미공공외교를 주제로 강연한 인연이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다인종 평화단체  'Peace Treaty Now'등과 연대하여  미의회와 백악관을 향해,  한국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활동가입니다.


북미간 종전선언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이틀 후 치러질 한국 대선 결과에 따라 어쩌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빨리 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는 오늘,  곧 맞이할 봄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떠나신 이현정선생께 애틋함과 슬픔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소중하고 능력있는 우리의 친구이자 동지를 잃은 슬픔에 경황이 없는 중에도, 고인의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모두 마음을 담아 명복을 빌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자세한 장례일정이 나오는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2022년 3월 7일,

김형구 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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