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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여행 칼럼] 엄마 사랑해~

2025-10-08

오마니 사랑혀~

 


우리 오마니는 40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유언에 따라 태평양 바다에서 쉬게 해드렸습니다.

해양장(海洋葬) 혹은 바다장이라고 하지요.

그 당시 관습으로는 대단히 파격적이었어요.

가족간에 이견이 있었어요,

2대2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제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서 유언대로 모셨습니다.

오마니가 왜 바다에 묻히고 싶어하는지를 제가 가장 잘 알았습니다.

벌써 반세기 전이네요.

소위로 임관해서 첫부임지가 동쪽 바닷가였습니다.

그 때 오마니가 막내 아들을 보러 대관령을 넘어오셨지요.

휴가를 내서 속초, 설악산, 소금강, 오색 약수터, 주문진, 경포대, 삼척까지 두루 구경시켜드렸어요.

태어나서 처음 효도한것 같아요 ㅠㅠ

 


참 그 때 웃기는 에피소드가 하나 떠오릅니다.

어머니랑 팔짱끼고 다녔어요.

그 당시에는 동네가 워낙 좁아서 부대까지 요상한 소문이 났어요.

안소위가 연상 여인이랑 데이트 한다고요.

그 때 우리 오마니 참 고왔따요.

오마니 태어나서 이렇게 푸르고 푸른 바다는 처음 본데요.

어린애 처럼 좋다! 좋다!를 연발하셨지요.

비취색 바다를 바라보시다가 "죽으면 꼭 여기다 뿌려달라"고 하시더군.

고속 버스 타기 전에 또 그 말을 하더군요.

 


돌아가시고 나서 매년 형제들이 모여 동해로 놀러갔습니다.

제사 대신 콘도 빌려서 먹고 마시고 배 뚜드리며 잘 놀았습니다.

오마니가 그러라고 하셨거든요.

살아 계실 때 말 안듣던 아들들입니다.

돌아가시고 나서는 청개구리처럼 말을 잘들었습니다.

6남매 중에 3명은 바빠서 먼저 떠났습니다.

남아있는 큰 형님은 노환으로 거동을 못합니다.

저랑 동생은 일 년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듭니다.

예전에는 아빠가 가자고 하면 기쁘게 따라 나서던 가족도 이젠 없습니다.

가오 빠진 아빠가 각자 바쁜 딸들 소집할 수도 없지요.

 


8월 17일 동해안 해수욕장 폐장했다는 소식 듣고 다녀왔어요.

씨즌에는 인파 때문에 가볼 엄두도 못냅니다.

오마니는 6남매 키우느라 해외는 커녕 국내 여행도 다니지 못했지요.

일찍 혼자 되셔서 참 고생 많이 하셨죠.

하긴 옛날 오마니들은 다 희생하며 힘들게 사셨지요.

이승에서 못한 여행 실컷 하실거라 믿습니다.

태평양 파도 타고 바람 따라서 아메리카도 가고 아시아도 가보고~~

오마니는 사후에 실컷 여행하고 있습니다.

막내 아들은 살아 생전에 지구돌이 여행을 원없이 하고있습니다.

늘 여행복이 따라주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냈습니다.

아마도 오마니가 미리 가서 약 쳐놓고 길닦아 놓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오마니 사랑혀~ 혀~ 혀~ 혀 .......

눈물 한방울 찔끔 흘리고 왔습니다.

(아직도 엄마 사랑해! 라고 말하는게 어색합니다. 쑥스러워서 겨우 오마니 사랑혀유!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하네요. 그래도 진심 마이마이 사랑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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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를 움직인 책>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트립>이 출간되고 1빠로 서평을 써준 분이 있습니다.

파워 블로거 정경석님.

산티아고길을 4번씩씩이나 다녀온 분입니다.

그는 평생 계획없는 여행은 하지 않았다고합니다.

그래서 나의 무계획 여행 이야기를 읽으면 당연히 혀를 끌끌찰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를 움직인 책 ,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트립>이라고 리뷰를 썻지 뭡니까.

무계획의 치명적 유혹에 흔들리며 쓴듯한 1빠 서평이기에 므흣한 맘으로 소개합니다.



<나를 움직인 책,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트립 --- 정경석>


여행은 잘 짜여진 각본이다라는 생각을 늘 가졌다.

평생 계획적인 일을 하며 직장을 다녔고,

계획에 없는 여행은 하지 않았다.

국내 트레킹이나 산티아고 트레킹 여행을 하더라도 늘 도상으로 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숙소와 장비는 물론이거니와 날씨까지 미리 확인하고 떠나는 여행만을 다닌 것 같다.

그런데 여행친구 안정훈씨가 건네준 책

'73세 시동 걸고 끝까지 간다.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을 펴 들고

너무 재미있어 앉은 자리에서 3시간 만에 다 읽어 버렸다.

'뭐... 이렇게 여행을 가나?' 하는 무대뽀식 여행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는 여행 중에 만나는 낯선 사람을 만났다.

여행 중 오히려 여행자를 힘들게 하는 것은 같이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프로 여행자들은 혼자 떠나는 것 같다.

나 또한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산티아고 여행은 혼자 가라고 권하고 있다.

그가 75일간 산책하듯이 드라이브한 44,230km의 미국 캐나다 로드 트립은

그야말로 천방지축이다.

도로의 목적지 하나만을 보고 가다가 만나는 곳에서 묵고,

자연과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오래전 아내와 미국 배낭여행을 했을 때,

나이아가라 버스 여행을 위해 새벽에 뉴욕의 호텔에서 나와 배낭을 메고 홈리스들이 어슬렁거리는 뉴욕의 도로를 30분 넘게 걸어 버스가 떠나는 장소로 찾아갔더니

미국 교포들이 우리 부부 보고 죽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다음부터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나를 제일 행복하게 한다.

미리 짜인 각본대로 하는 여행은 편하고, 안일할 수 있지만 그건 자신의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계획이 없으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계획이 없으면 실패가 아니라 나만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고,

힘들고, 예상하지 않았던 어려움에 봉착해 난감할 때도 있지만

뜻하지 않게 만나는 야생의 자연과,

막막한 상황에서 선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낯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본능을 나 자신에게서 찾게 된다.

사람들은 미리 걱정한다.

차를 가지고 미국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차가 고장 나면 어떡하느냐고...

그런데 그건 기우일뿐이다.

혹 그런 기우가 생기더라도 늘 예상치 않았던 천사가 나타나 도와주는 것이 여행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상황이 몇 번 생긴다.

그러나 어떻게든 그 상황은 해결되고 추억으로 변한다.

때로는 현지에서 같이 여행하게 된 사람과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과속으로 벌금을 무지막지한 금액을 지불해도 저자는 그냥 웃어 버린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고...

책을 많이 읽는 독자들은 책 내용 중 중요한 곳은 밑줄을 쳐 놓고 싶어하는데

이 책은 주인공이 노란 사인펜으로 친히 밑줄을 그러 놓았다.

차에 문제가 있어 시동을 끄면 안 되는 상황에서 몇 백 km를 며칠 달려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서도

불평을 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무조건 달린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늘 갖는 생각이 있다.

'어떻게든 된다.'라고....

이 책은 미국 일주 여행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고

노마드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커다란 자극이 될 것 같다.

책 속에 담겨 있는 미국의 멋진 풍경 사진들을 보며 가슴이 울렁거린다.

내 평생 이곳에 갈 기회가 있으려나...

사진 한 장으로 자극을 받아 떠나는 여행이 많았다.

이 책은 글로 묘사된 내용과 거대한 대륙의 미국만이 보여 주는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있어

쉽게 쉽게 읽히는 편이다.

그는 이 책 이외에도

아프리카 종단 여행 260일을 기록한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몽골을 90일 동안 여행하고 쓴 '고비는 예뻤다'를 펴내기도 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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