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새 카테고리돌에 새긴 문자를 깨우고, 우주에서 손을 맞잡다 [오늘의 역사 속으로] 7월 15일

2026-07-15

 

한 조각의 돌이 2천 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문명의 언어를 깨웠고, 냉전(冷戰)으로 갈라진 두 강대국은 지구 밖 우주에서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대중문화는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새로운 언어를 선보였습니다. 7월 15일은 해독과 연결, 도전과 창조라는 말이 유난히 잘 어울리는 날입니다. 오래된 문자를 읽어 과거와 대화하고, 우주선을 연결해 이념의 벽을 넘으며, 음악과 춤으로 국경을 허문 역사의 순간들을 따라가 봅니다.

 

35f47a54e0005.jpg

AI 생성 이미지


🏛 역사 속의 주요 장면

 

로제타석 발견 (1799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중 프랑스군이 나일강 삼각주 로제타 인근에서 훗날 ‘로제타석’으로 불리게 된 비석(碑石)을 발견했습니다. 하나의 내용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와 민중문자, 고대 그리스어로 기록한 이 돌은 오랫동안 해독되지 못했던 이집트 상형문자의 비밀을 푸는 결정적 열쇠가 되었습니다.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의 해독 작업으로 이어지면서 수천 년 동안 침묵하던 고대 이집트 문명이 다시 인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로제타석은 단순한 고고학적(考古學的) 유물이 아닙니다. 언어를 이해하는 순간 잃어버린 문명 전체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문명의 열쇠’였습니다.

 

아폴로-소유스 우주비행 시작 (1975년)

 

냉전의 두 주역인 미국과 소련이 우주에서 손을 맞잡기 위한 역사적인 여정에 나섰습니다. 7월 15일 미국의 아폴로와 소련의 소유스 우주선이 각각 발사됐고, 이틀 뒤 우주 공간에서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핵무기로 서로를 겨누던 두 강대국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밖에서 악수를 나눈 장면은 냉전사의 가장 상징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경쟁의 공간이던 우주가 협력의 무대로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훗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이어지는 국제 우주협력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 핵무기에 경고하다 (1955년)

 

독일 마이나우섬에 모인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이 핵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마이나우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참상이 아직 생생하던 시대, 인류 최고의 지성을 대표하는 과학자들은 과학이 인류를 구원(救援)할 수도 있지만 파멸(破滅)시킬 수도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과학적 진보에는 그만큼 무거운 윤리적 책임이 따른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개 (2012년)

 

대한민국 가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습니다. 중독성 강한 음악과 ‘말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단숨에 넘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유튜브 역사상 최초로 조회 수 10억 회를 돌파하며 세계 대중문화의 지형을 바꾸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한국 대중문화가 더 이상 아시아에 머물지 않고 세계의 중심 무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오늘날 K-POP과 한류가 누리는 세계적 영향력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 오늘의 탄생 인물

 

렘브란트 (Rembrandt van Rijn, 1606~1669)

바로크 시대, 빛과 어둠으로 인간의 영혼을 그려낸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입니다. 《야경》을 비롯한 수많은 걸작과 자화상을 남긴 그는 단순히 인물의 외모를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인간의 고독과 존엄, 늙음과 상처까지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의 그림에서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인간 내면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언어였습니다.

 

에멀린 팽크허스트 (Emmeline Pankhurst, 1858~1928)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사회운동가입니다. 여성에게 투표권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대에 거센 탄압과 투옥을 감수하며 정치적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그의 투쟁은 영국을 넘어 세계 여성 참정권 운동의 중요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자크 데리다 (Jacques Derrida, 1930~2004)

‘해체’라는 사유로 20세기 철학과 인문학에 거대한 충격을 던진 프랑스 철학자입니다. 텍스트와 언어 속에 숨겨진 위계와 고정된 의미를 끊임없이 의심했던 그의 철학은 문학과 예술, 정치학과 사회과학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 오늘의 타계 인물

 

안톤 체호프 (Anton Chekhov, 1860~1904)

《갈매기》, 《세 자매》, 《벚꽃 동산》으로 세계 문학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체호프는 거대한 영웅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좌절과 기다림, 말하지 못한 슬픔을 바라보았습니다. 절제된 문장과 섬세한 시선으로 인간의 삶을 포착(捕捉)한 그의 작품은 현대 단편소설과 연극의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존 J. 퍼싱 (John J. Pershing, 1860~1948)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파견된 미국 원정군을 지휘한 군인입니다. 미군을 독립적인 전투력으로 조직해 전쟁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 미국 군사사의 대표적인 지휘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 오늘의 한마디 — “역사는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순간 앞으로 나아간다”

 

로제타석은 죽은 문명과 살아 있는 인류를 연결했고, 아폴로와 소유스는 냉전으로 갈라진 두 세계를 우주에서 이어주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어 노래 한 곡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세계인의 공통된 즐거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렘브란트는 빛과 어둠 사이에서 인간의 얼굴을 발견했고, 체호프는 평범한 삶의 침묵 속에서 인간 존재의 깊이를 찾아냈습니다.

 

어쩌면 역사의 진정한 진보란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해하고, 결코 만날 수 없다고 여겼던 세계들을 연결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7월 15일. 수천 년 전 돌에 새겨진 문자에서 우주 공간의 악수까지, 그리고 세계를 춤추게 한 한국의 노래까지—오늘의 역사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새로운 시대는 언제나 닫힌 문을 열고, 낯선 세계를 향해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다고.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서울 중구 세종대로 20길 15, 7층(건설회관 701호)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화 : 02-732-6025 | 이메일 : gkjeditor@gmail.com

Copyright ©2020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All rights reserved.

재외편협                  재외동포저널                  재외동포뉴스                   Global Korean Journalists Symposium                 협회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울 중구 세종대로 20길 15, 7층(건설회관 701호)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화 : 02-732-6025 | 이메일 : gkjeditor@gmail.com

Copyright ©2020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