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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뉴욕서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

2026-01-01

한인종교인들 15년째 계속.. 훈훈한 화제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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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에서 한인종교인들이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를 15년째 열어 잔잔한 화제(話題)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4일 맨하탄 워싱턴스퀘어파크 앞에 위치한 작은자공동체교회(목사 김동균)에서 ‘2025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2025 Inter-Faith Christmas Service)가 열렸다.

 

이번 행사엔 작은자공동체교회 성도들과 뉴욕 리틀넥 무심사(無心寺)의 청호스님과 신도들, 저희 교회에서 뉴욕주 원불교 미국총부(Won Dharma Center) 죽산 종법사와 이지은 김인식 교무, 그리고 성탄예배 취지를 지지해 주는 이들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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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죽산 종법사의 설법에선, 20여년 전 부산의 어느 교당에서 교화(포교,사목,목회)하실 때, 종교간 대화에 힘쓰시던 성악을 전공하신 어느 목사님과 스님들과 일화가 소개되었다. 죽산 종법사는 “사찰 법회에서 성악을 해주었던 목사님과의 대화에서 앞으로는 기독교 목사님이 원불교에 와서 설교를 하고, 원불교 교무님이 교회에 가서 설법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미국에 와서 이런 자리를 직접 갖게 되니 감회(感懷)가 깊다”고 전했다.


죽산 종법사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복음서의 ‘사람을 도울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는 구절을 들고 “이는 원불교의 가르침인 ‘은혜 베풀 때 마음의 흔적이 없이 하라’와 ‘악과 해를 당할 때 달게 받고 갚지 말며 오히려 은혜를 베풀라’는 ‘감수불보 일체보은’과 상통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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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불교를 시작하신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모든 종교가 한 뿌리임을 알아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지금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 모임이 소태산 대종사의 정신이 구현되고 있다”는 말씀으로 설법을 마무리했다.

 

청호스님은 법문 중에,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을 설명하면서, “색(色)은 보고 듣고 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며, 공(空)은 이 세상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데, 불교에서의 공이 기독교에서의 하느님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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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스님은 “색에서 공으로 올라가는 길은 지혜(智慧)와 해탈(解脫)의 부처의 길이고, 공에서 색으로 내려오는 길은 사랑과 자비와 창조의 길이며 이것이 불교에서는 보살의 길”이라면서 “색즉시공의 대표적인 분은 석가모님 부처님이고, 공즉시색의 대표적인 분은 예수그리스도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호스님은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이 바로 보살이시다”라면서 지난해 처럼 “예수님 보살” 함께 함송하자고 제안해 열린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이끌었다.

 

이날 예배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함께 이웃종교 모임을 해오다, 현재 한국에서 포교, 교화를 하는 맨하탄 조계사 전 주지 도암스님과 원달마센터 책임자셨던 연타원 교무의 축하영상 말씀이 있었다.

 

연타원 님은 “시간이 지나고 멀리 있어도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떠올리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정과 사랑이 느껴진다. 소박함과 순수로 큰 마음, 큰 뜻을 매년 이어가는 귀한 예배가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성탄예배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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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스님은 “미국 생활 10 여년 동안 김목사님과 사유하고 바른 길을 찾고자 노력하는 도반으로 지냈는데, 이제는 서로 말하는 내용이 비슷해지고 가슴에 와 닿는다. 옳은 뜻을 향해, 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작은자공동체교회의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 모임을 축하한다”고 성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의 큰 바람인 이웃종교 간의 교제 교류의 단계를 넘어, 진리 간의 대화와 소통 그리고 만남이 한 걸음씩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보람어린 모습을 보였다.

 

김동균 목사는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시작했던 2011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함께 해온 집사님 부부, 싱글 청년이었다가 어느 날 부부로, 또 어느 날 아기와 함께 참석하여 우리 이웃종교 교직자들이 공동으로 축복기도를 할 수 있는 감동을 선물해준 젊은 가족들, 이 모두가 소중하고 감사한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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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아이들이 20년 후, 30년 후 청년이 되어, 종교인으로 살아갈 경우 어느 종단에 속하게 되던, 배타적 태도와 독선적 관점 없이 모든 종교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연대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뿌듯하고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서 이 아이들이 살고 있으리라 희망하며 아이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동균 목사는 “예수님,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의 근본 뜻이 실현되어 세상 곳곳이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실행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우리 각자는 평온한 연말, 활기로운 새해가 되시길 빈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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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

성탄시 – <이단(異端 Heresy)> & <대림(待臨 Advent)>

 

<이단 (異端 Heresy)>

 

크리스마스 즈음 역촌시장 열린선원에서

예수님 오신 날 축하 법회가 열렸고

‘예수보살과 육바라밀’이란 설교가 있었다

 

육바라밀 수행에서 보시(布施)가 제일 먼저인데

예수는 조건 없이 나누어주라 했으니 재시(財施)요

진리를 설하여 선한 뿌리가 자라게 했으니 법시(法施)요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니 무외시(無畏施)라

 

계명을 지키고 어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계명을 긍정하고 실천하게 하였으니 지계(持戒)한 것이며

온갖 모욕과 배신을 이겨내고 역경을 참아냈으며

순경(順境)에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가르쳤다

성내지 아니하고 온유한 것이 사랑이니

인욕(忍辱)중에 유순인(柔順忍)에 이르러야

사랑이라 가르친 것이다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깨어 기도하라

잠들지 말라 그분이 온다 하며 정진(精進)하길 요구했고

광야에서 사십일 홀로 기도하며

망념과 삿된 생각과 헛된 마음과 분별지를 버려

선정(禪定)에 들었으니

다섯가지 바라밀을 행한 것이며

 

천상과 지상

사람과 하느님

죽음과 영원한 삶의 이치 밝게 꿰뚫어보는

깊은 지혜 만났으니 반야(般若)에 이른 것 아닌가

그 말씀 기록한 경전이 문자반야(文字般若) 아닌가

예수야말로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다

 

이렇게 설법한 교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해직된 채

찬 바람 부는 거리를 헤매고 다녔는데

교단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이단 혐의를 벗기까지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시,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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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待臨 Advent)>

 

밤새 겨울비 내리고 있습니다

화선지에 먹이 스미듯 사방을 둘러싼 어둠은 비에 젖다가

유리창에 와 녹아내리는데

서재에는 보랏빛 초가 타고 있습니다

초가 다 타서 엷은 빛으로 몸 바꾸며 여린 분홍이 될 때까지

당신을 기다리는 대림의 시간입니다

 

어제는 아침 점심도 굶은 아버지와 열두살 아들이 함께

우유 두 팩과 사과 몇개를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눈물 뚝뚝 흘리는 병든 아버지를

경찰관이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사주었습니다

지나가다 이 모습 지켜보던 이웃이

이십만원이 든 돈봉투를 식탁에 놓고 갔습니다

아들이 돌려주려고 봉투 들고 쫓아갔지만

그냥 가져가라며 뛰어갔습니다

 

집에는 늙은 어머니와 일곱살 아들도 있다는데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하면서

경찰관은 눈물을 글썽였는데

그걸 지켜보던 나도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도 그 식당 근처에 계셨는지요

 

기다림의 초가 다 타면

다시 뉘우침의 초에 불을 붙이고

회개의 촛불을 눈물의 초, 사랑과 연민의 초에 나누어 불붙이는 동안

촛불이 몸을 숙여 자기들끼리 속삭이는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당신도 겨울비에 젖으며 저희에게 오십니까

여러날을 굶어 핼쑥해진 어린 아들을 지켜보는

병든 아버지의 낡고 침침한 방에도 오십니까

저녁이 오는 하늘을 말없이 올려다보는 퀭한 노모의

부스스한 회색머리칼 옆에도 오십니까

 

당신의 옷자락에서 시작한 미세한 바람에

지금 촛불이 흔들리는 것입니까

오늘 밤도 당신 어머님은 이 세상에 당신이 오실 곳을 찾지 못해

불 꺼진 낡은 집 주위를 서성이고 있습니까

눈발 치는 빈 농막 안을 기웃거리고 있습니까

 

때론 공연히 크고 높던 내 목소리를

이 밤 촛불 옆에 내려놓습니다

깊이 고개 숙이고 오래 눈을 감습니다

(시,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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