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전문가..정보왜곡 문제 진단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미국의 대법관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햇볕은 최고의 소독약’이라고 말했다. 진실을 밝히는 일이 때로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이야말로 사회를 정화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이홍천
사실전달과 언론의 존재이유를 지키려는 일본의 베테랑 언론인의 저서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교도통신 기자로 활약하고 와세다대 교수를 역임한 사와 야스오미(澤康臣)의 <사실은 어디에 있는가>를 이홍천 동국대 교수가 번역 출간(동국대 출판부)했다.
이홍천 교수는 “이 책은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언론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도록 한다”고 말한다. ‘보도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금 한국 언론은 시민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일본의 사례를 소개한 이 책은 우리 언론에게 중요한 화두(話頭)를 던진다. 민주주의 사회의 언론이라면 지켜야 할 ‘알 권리’와 ‘보도 책임’ ‘정보가 통제되는 사회는 결국 통제된 시민을 낳는다’는 말은 결코 진부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파트1은 명문의대의 부정입시, 대기업이 받은 사이버 공격, 거물급 시의원의 공금 유용, 기자와 스파이의 차이라는 각각의 챕터에서 구체적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파트2는 특종의 두가지 유형인 선행보도와 탐사보도의 차이를 소개하고 김정일과 아베 신조의 사망 보도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여 흥미를 끈다.
‘SNS만 있으면 충분하가?’라는 소제목의 파트3도 눈길이 간다. 옥스포드대 연구소가 세계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투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했다. SNS는 전 세계적으로 뉴스의 원천이 되고 있고 미디어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SNS를 통한 정보의 신뢰도가 의심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취재 부족, 확인 부족으로 인한 ‘오보’와 함께 ‘가짜뉴스’로 불리는 고의적인 행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6년 4월 진도 7의 지진으로 50명이 사망한 구마모토현 지진이 발생했을 때 ‘동물원 사자가 풀려났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등의 가짜 정보들이 트위터에 속속 올라왔다. 특히 한국인 독자들의 주목할만한 저자의 언급도 있다.
“심각한 것은 이번에도 ‘조선인이 우물에 독극물을 투척했다’는 내용을 올린 사람들이 복수로 있었다는 점이다. 1923년 관동대지진(關東大地震) 당시 ‘우물의 독을 넣었다’는 괴담으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虐殺)당하게 된 사건과 같은 내용이다. 재미삼아 조선인 차별을 확대하려는 비열한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저자는 가짜 뉴스와 싸우는 감시자들, 팩트 체크 단체의 활동도 조명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는 전 세계 100개가 넘는 팩트 체크 단체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는 AP통신 로이터통신과 같은 전통적 글로벌 미디어도 있고, 남아공의 ‘아프리카 체크’, 브라질의 ‘아오스-파토스’ 인도의 ‘퍼스트-체크’ 등 기자들이 독자적으로 설립한 단체도 있다.
챕터3은 논의와 검증이 필요한 공공정보와 개인정보에 관한 보도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실명보도는 언론의 책무라고 명확히 주장한다.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는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개념이기때문이다. 즉 개인정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공공정보라면 당연히 실명보도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이 챕터에서도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비극을 사례로 다루고 있다. 당시 수천명 규모의 조선인이 가짜뉴스로 학살되었지만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었기때문에 한 저널리스트가 당시 신문에 보도된 피해자 이름 등을 단서로 자료를 조사하고 현장도 방문해 꼼꼼하게 분석 취재하여 실재하는 피해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언론사의 수익률 저하 등 날로 열악해지는 언론 환경도 뉴스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저자는 유의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광고비가 구글이나 메타 등 대형 플랫폼으로 흘러들어가기때문에 미디어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이때문에 정확한 보도에는 관심이 없고 적당히 재미있는 기사나 SNS 포스팅을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고 ‘제목장사’난 하는 미디어들만이 살아남는 환경을 인터넷 광고라는 블랙박스가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한다.
끝으로 저자는 ‘시민을 위한 정보활용술’로 잘못된 정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뉴스 출처에 주의를 기울일 것, 둘째 SNS정보는 출처를 확인할것, 셋째 보도기사는 기사내 정보원에 주의할것, 넷째 제목뿐만 아니라 내용도 읽어볼 것, 다섯째 복수의 정보원을 활용할 것, 여섯째 친구와 가족이 잘못된 정보를 공유했다면 반드시 정정해줄것, 일곱째 트위터 정보에 대해 구글 검색으로 뉴스기사를 확인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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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전문가..정보왜곡 문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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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법관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햇볕은 최고의 소독약’이라고 말했다. 진실을 밝히는 일이 때로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이야말로 사회를 정화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이홍천
사실전달과 언론의 존재이유를 지키려는 일본의 베테랑 언론인의 저서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교도통신 기자로 활약하고 와세다대 교수를 역임한 사와 야스오미(澤康臣)의 <사실은 어디에 있는가>를 이홍천 동국대 교수가 번역 출간(동국대 출판부)했다.
이홍천 교수는 “이 책은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언론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도록 한다”고 말한다. ‘보도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금 한국 언론은 시민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일본의 사례를 소개한 이 책은 우리 언론에게 중요한 화두(話頭)를 던진다. 민주주의 사회의 언론이라면 지켜야 할 ‘알 권리’와 ‘보도 책임’ ‘정보가 통제되는 사회는 결국 통제된 시민을 낳는다’는 말은 결코 진부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파트1은 명문의대의 부정입시, 대기업이 받은 사이버 공격, 거물급 시의원의 공금 유용, 기자와 스파이의 차이라는 각각의 챕터에서 구체적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파트2는 특종의 두가지 유형인 선행보도와 탐사보도의 차이를 소개하고 김정일과 아베 신조의 사망 보도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여 흥미를 끈다.
‘SNS만 있으면 충분하가?’라는 소제목의 파트3도 눈길이 간다. 옥스포드대 연구소가 세계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투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했다. SNS는 전 세계적으로 뉴스의 원천이 되고 있고 미디어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SNS를 통한 정보의 신뢰도가 의심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취재 부족, 확인 부족으로 인한 ‘오보’와 함께 ‘가짜뉴스’로 불리는 고의적인 행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6년 4월 진도 7의 지진으로 50명이 사망한 구마모토현 지진이 발생했을 때 ‘동물원 사자가 풀려났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등의 가짜 정보들이 트위터에 속속 올라왔다. 특히 한국인 독자들의 주목할만한 저자의 언급도 있다.
“심각한 것은 이번에도 ‘조선인이 우물에 독극물을 투척했다’는 내용을 올린 사람들이 복수로 있었다는 점이다. 1923년 관동대지진(關東大地震) 당시 ‘우물의 독을 넣었다’는 괴담으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虐殺)당하게 된 사건과 같은 내용이다. 재미삼아 조선인 차별을 확대하려는 비열한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저자는 가짜 뉴스와 싸우는 감시자들, 팩트 체크 단체의 활동도 조명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는 전 세계 100개가 넘는 팩트 체크 단체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는 AP통신 로이터통신과 같은 전통적 글로벌 미디어도 있고, 남아공의 ‘아프리카 체크’, 브라질의 ‘아오스-파토스’ 인도의 ‘퍼스트-체크’ 등 기자들이 독자적으로 설립한 단체도 있다.
챕터3은 논의와 검증이 필요한 공공정보와 개인정보에 관한 보도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실명보도는 언론의 책무라고 명확히 주장한다.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는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개념이기때문이다. 즉 개인정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공공정보라면 당연히 실명보도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이 챕터에서도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비극을 사례로 다루고 있다. 당시 수천명 규모의 조선인이 가짜뉴스로 학살되었지만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었기때문에 한 저널리스트가 당시 신문에 보도된 피해자 이름 등을 단서로 자료를 조사하고 현장도 방문해 꼼꼼하게 분석 취재하여 실재하는 피해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언론사의 수익률 저하 등 날로 열악해지는 언론 환경도 뉴스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저자는 유의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광고비가 구글이나 메타 등 대형 플랫폼으로 흘러들어가기때문에 미디어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이때문에 정확한 보도에는 관심이 없고 적당히 재미있는 기사나 SNS 포스팅을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고 ‘제목장사’난 하는 미디어들만이 살아남는 환경을 인터넷 광고라는 블랙박스가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한다.
끝으로 저자는 ‘시민을 위한 정보활용술’로 잘못된 정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뉴스 출처에 주의를 기울일 것, 둘째 SNS정보는 출처를 확인할것, 셋째 보도기사는 기사내 정보원에 주의할것, 넷째 제목뿐만 아니라 내용도 읽어볼 것, 다섯째 복수의 정보원을 활용할 것, 여섯째 친구와 가족이 잘못된 정보를 공유했다면 반드시 정정해줄것, 일곱째 트위터 정보에 대해 구글 검색으로 뉴스기사를 확인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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