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랫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그 때 우린 같은 서클의 멤버였다.
조흥은행에 오래 다녔다.
퇴직하고 영등포 청담 어학원을 30여년간 운영하는 이준호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천우신조(天佑神助)로 완쾌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틀림없다.
둘이서 55년 전 우리 슬픈 젊은날을 회상했다.
철없던 시절이었다.
생각 바른 범생이들이 모였다.
일진 같은것과는 전혀 다르다. 정반대였다.
신우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뱃지도 만들어서 차고 다녔다.
바른 생활과 열씸 공부를 다짐했다.
한 15명쯤 되었던것 같다.
기억이 희미하다.
둘이 서로 쪼각 기억을 맞추어보았다.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연일 벌어지던 시절이었다.
누가 먼저 나가자고 했는지는 모른다.
그 날 오후 교문을 박차고 스크럼을 짜고 나갔다.
원서동에서 안국동을 지나 조계사 앞으로해서 종각에서 좌회전했다.
100여명 쯤 되었던것 같다.
종로 3가에서 낙원 상가쪽으로 돌아서 비원 앞을 거쳐 학교로 돌아왔다.
뭐라 뭐라 구호를 외치며 달렸다.
길 가의 경찰도 시민도 뭔일이래하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지켜만 보았다.
아마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던것 같다.
학교로 돌아왔는데 어느 누구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
불안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정적(靜寂)은 계속 이어졌다.
매타작이 전공이던 생활지도부 선생님도 포커 페이스다.
시간이 흐르면서 불안도 공포도 차츰 잊혀졌다.
그리고 졸업의 시간이 왔다.
우리는 모두가 동일계 고등학교에 지원했다.
성적으로 볼 때 합격은 당연했기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합격자 발표가 났다.
아연실색했다.
써클 친구의 절반 이상이 낙방했다.
나보다 성적이 좋았던 친구가 떨어진게 이상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있는게 없었다.
그 당시에 키가 175센티가 넘었던 김영렬, 안형조, 엄종록, 김성환, 이상래
그리고 차돌 같았던 똘똘이 심우 등등
2차로 신일과 경희 등 좋은 학교에 들어갔다.
다행히 그들 모두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의사, 벤쳐 기업가, 재미 사업가, 건물주로 살았다.
그 빈자리에 타중학교 출신들이 들어왔다.
정원외 입학생도 꽤나 많았다.
그 때 그 분들이 원했던 혼혈 구성이 이루어진거다.
우린 각각 다른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학교 밖에서 자주 만났다.
만나면 절대로 한숨을 쉬거나 불만을 토해내지 않았다.
불신과 분노와 반항을 가슴 속에 깊이 감추고 내색하지 않았다.
그렇게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우리 슬픈 젊은 날을 털어놓았다.
조금은 후련하다.
지금은 모두 돌아가신 그 때 선생님들의 결정도 이해할수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젠 2~3명 빼곤 서로 연락 조차 안되지만 늘 그립다.
준호와 두 손을 꼭 잡고 건강하게 오래 살자고 다짐했다.
정의를 위해 목숨 걸지는 못해도 비굴하거나 비열하지는 말자고~~
준호는 이번 내 북 콘서트에는 꼭 참석하겠단다.
그동안 만나지는 못했어도 내 책이 나올 때 마다 구입해서 학원 선생님들에게 선물했단다.
멀리서 소리소문 없이 응원해주는 친구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았다.
그냥 고맙다.
**************************************
노땅 맞네

며칠 전 카드가 발급되어 배달한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그리고나서
주소지가 바뀌어서 반송됐다~
이사한 집 주소를 보내라~는 메세지와 전화가 이어졌다.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를 왜 보낸다는거야?
보이스 피싱이 아닌가 의심이 됐다.
오늘 집 근처 은행에 직접 가서 확인했다.
새로운 카드가 발급된게 맞단다.
내 카드의 사용 기간이 다음 달에 만료되서 자동으로 갱신된단다.
알고보니 카드 사용 유효기간을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 크다.
간 김에 궁금한걸 물었다.
기존에 온라인 뱅킹이 되는 앱이 있었다.
같은 은행에서 새로 앱을 깔라고해서 시키는대로 했다.
그런데 새로운 앱에서 송금을 하려는데 안된다.
계좌에서 돈을 이체 하란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은행 직원에게 컴프레인을 했다.
체크 카드가 아니고 신용 카드인데 왜 이체를 하라고하느냐?
창구 직원이 살펴보더니 이건 은행 앱이 아니란다.
카드 회사에서 고객 서비스를 위해 만든 앱이란다.
핸드폰을 찾아보니 은행 앱이 살아있다.
민망스러웠다.
그래서 또 한가지 더 물었다.
2차 지원금인지 뭐 그런거 나온다는데 그걸 받을수 있느냐?
내 주민등록증을 보더니 내일부터 가능하단다.
부끄러웠다.
친절하게 응대하는 직원이 속으로는 얼마나 짜증스러웠을까?
모두가 내가 좀 더 확인하면 될 일들이었다.
늙으면 죽어야한다?
아니다 죽을 필요까지는 없다.
늙으면 묻고 배워야한다.
대면이 시대는 저물었다.
비대면 온라인의 시대다.
노땅 소리 안들으려면
정신 단디 챙겨야겠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아겠다.
에그 부끄러버라~
*********************************************
<미국캐나다 무계획 로드트립>
-73세 시동 걸고 끝까지 간다-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어요.
기획. 준비. 진행은 임택 작가가 독재 총수로 있는 <괴짜 여행자들의 모임 - 코긱스 그룹>이 맡아주었습니다.
후원은 에이블 출판사.
100명을 꽉 채운 행사장은 열기로 후끈 후끈~
화상 입을뻔 했어요.
저자 사인회 및 기념촬영~
참가 기념품 4종 세트 전달~
정경석 쌤의 싱어롱 ~
안정훈 작가와 임택 작가의 썰 배틀~
종이 뱅기에 적어 날린 질문에 답하기~
한경표 시니어 여행대학 대표의 인사말~
퀴즈와 경품 추첨 및 협찬 선물 팡팡 쏘기~
뒤풀이에 참가한 여행꾼들은 영업 마감 시간까지 침을 튀기다가 쫒겨났다는 설도 있습니다.


기존 북콘의 컨셉을 완전히 깼습니다.
거룩한 말씀 대신 흥겨운 파뤼~
재미나게 놀고 즐기는 노마드 종족의 추석맞이 대축제였습니다.
주책 맞게 제가 즐겼어요.
기쁘고 감사합니다.
추신. 선물 교환권 받으신분은 빨리 사용하세요.
특히 김치는 추석 씨즌 전에 신청하세요(페이스 북 "안명자" 들어가서 댓글로 신청하세요)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정말 오랫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그 때 우린 같은 서클의 멤버였다.
조흥은행에 오래 다녔다.
퇴직하고 영등포 청담 어학원을 30여년간 운영하는 이준호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천우신조(天佑神助)로 완쾌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틀림없다.
둘이서 55년 전 우리 슬픈 젊은날을 회상했다.
철없던 시절이었다.
생각 바른 범생이들이 모였다.
일진 같은것과는 전혀 다르다. 정반대였다.
신우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뱃지도 만들어서 차고 다녔다.
바른 생활과 열씸 공부를 다짐했다.
한 15명쯤 되었던것 같다.
기억이 희미하다.
둘이 서로 쪼각 기억을 맞추어보았다.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연일 벌어지던 시절이었다.
누가 먼저 나가자고 했는지는 모른다.
그 날 오후 교문을 박차고 스크럼을 짜고 나갔다.
원서동에서 안국동을 지나 조계사 앞으로해서 종각에서 좌회전했다.
100여명 쯤 되었던것 같다.
종로 3가에서 낙원 상가쪽으로 돌아서 비원 앞을 거쳐 학교로 돌아왔다.
뭐라 뭐라 구호를 외치며 달렸다.
길 가의 경찰도 시민도 뭔일이래하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지켜만 보았다.
아마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던것 같다.
학교로 돌아왔는데 어느 누구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
불안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정적(靜寂)은 계속 이어졌다.
매타작이 전공이던 생활지도부 선생님도 포커 페이스다.
시간이 흐르면서 불안도 공포도 차츰 잊혀졌다.
그리고 졸업의 시간이 왔다.
우리는 모두가 동일계 고등학교에 지원했다.
성적으로 볼 때 합격은 당연했기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합격자 발표가 났다.
아연실색했다.
써클 친구의 절반 이상이 낙방했다.
나보다 성적이 좋았던 친구가 떨어진게 이상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있는게 없었다.
그 당시에 키가 175센티가 넘었던 김영렬, 안형조, 엄종록, 김성환, 이상래
그리고 차돌 같았던 똘똘이 심우 등등
2차로 신일과 경희 등 좋은 학교에 들어갔다.
다행히 그들 모두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의사, 벤쳐 기업가, 재미 사업가, 건물주로 살았다.
그 빈자리에 타중학교 출신들이 들어왔다.
정원외 입학생도 꽤나 많았다.
그 때 그 분들이 원했던 혼혈 구성이 이루어진거다.
우린 각각 다른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학교 밖에서 자주 만났다.
만나면 절대로 한숨을 쉬거나 불만을 토해내지 않았다.
불신과 분노와 반항을 가슴 속에 깊이 감추고 내색하지 않았다.
그렇게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우리 슬픈 젊은 날을 털어놓았다.
조금은 후련하다.
지금은 모두 돌아가신 그 때 선생님들의 결정도 이해할수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젠 2~3명 빼곤 서로 연락 조차 안되지만 늘 그립다.
준호와 두 손을 꼭 잡고 건강하게 오래 살자고 다짐했다.
정의를 위해 목숨 걸지는 못해도 비굴하거나 비열하지는 말자고~~
준호는 이번 내 북 콘서트에는 꼭 참석하겠단다.
그동안 만나지는 못했어도 내 책이 나올 때 마다 구입해서 학원 선생님들에게 선물했단다.
멀리서 소리소문 없이 응원해주는 친구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았다.
그냥 고맙다.
**************************************
노땅 맞네
며칠 전 카드가 발급되어 배달한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그리고나서
주소지가 바뀌어서 반송됐다~
이사한 집 주소를 보내라~는 메세지와 전화가 이어졌다.
신청하지도 않은 카드를 왜 보낸다는거야?
보이스 피싱이 아닌가 의심이 됐다.
오늘 집 근처 은행에 직접 가서 확인했다.
새로운 카드가 발급된게 맞단다.
내 카드의 사용 기간이 다음 달에 만료되서 자동으로 갱신된단다.
알고보니 카드 사용 유효기간을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 크다.
간 김에 궁금한걸 물었다.
기존에 온라인 뱅킹이 되는 앱이 있었다.
같은 은행에서 새로 앱을 깔라고해서 시키는대로 했다.
그런데 새로운 앱에서 송금을 하려는데 안된다.
계좌에서 돈을 이체 하란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은행 직원에게 컴프레인을 했다.
체크 카드가 아니고 신용 카드인데 왜 이체를 하라고하느냐?
창구 직원이 살펴보더니 이건 은행 앱이 아니란다.
카드 회사에서 고객 서비스를 위해 만든 앱이란다.
핸드폰을 찾아보니 은행 앱이 살아있다.
민망스러웠다.
그래서 또 한가지 더 물었다.
2차 지원금인지 뭐 그런거 나온다는데 그걸 받을수 있느냐?
내 주민등록증을 보더니 내일부터 가능하단다.
부끄러웠다.
친절하게 응대하는 직원이 속으로는 얼마나 짜증스러웠을까?
모두가 내가 좀 더 확인하면 될 일들이었다.
늙으면 죽어야한다?
아니다 죽을 필요까지는 없다.
늙으면 묻고 배워야한다.
대면이 시대는 저물었다.
비대면 온라인의 시대다.
노땅 소리 안들으려면
정신 단디 챙겨야겠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아겠다.
에그 부끄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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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무계획 로드트립>
-73세 시동 걸고 끝까지 간다-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어요.
기획. 준비. 진행은 임택 작가가 독재 총수로 있는 <괴짜 여행자들의 모임 - 코긱스 그룹>이 맡아주었습니다.
후원은 에이블 출판사.
100명을 꽉 채운 행사장은 열기로 후끈 후끈~
화상 입을뻔 했어요.
저자 사인회 및 기념촬영~
참가 기념품 4종 세트 전달~
정경석 쌤의 싱어롱 ~
안정훈 작가와 임택 작가의 썰 배틀~
종이 뱅기에 적어 날린 질문에 답하기~
한경표 시니어 여행대학 대표의 인사말~
퀴즈와 경품 추첨 및 협찬 선물 팡팡 쏘기~
뒤풀이에 참가한 여행꾼들은 영업 마감 시간까지 침을 튀기다가 쫒겨났다는 설도 있습니다.
기존 북콘의 컨셉을 완전히 깼습니다.
거룩한 말씀 대신 흥겨운 파뤼~
재미나게 놀고 즐기는 노마드 종족의 추석맞이 대축제였습니다.
주책 맞게 제가 즐겼어요.
기쁘고 감사합니다.
추신. 선물 교환권 받으신분은 빨리 사용하세요.
특히 김치는 추석 씨즌 전에 신청하세요(페이스 북 "안명자" 들어가서 댓글로 신청하세요)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