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날인 8월 31일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을 앞두고 주시경과 동료들은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학회를 만들었습니다. 해방 뒤에는 친일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반민족행위처벌법이 시행됐지만, 그 공소시효(公訴時效)가 끝나면서 친일 청산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세계에서는 전쟁의 문이 열리는 비극과 독재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 그리고 분단을 넘어 통일로 향한 역사가 같은 날 이어졌습니다.

<역사 속의 주요 장면>
1908년 — 주시경, 국어연구학회를 세우다
1908년 8월 31일 주시경과 김정진 등은 서울 봉원사에서 국어연구학회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이 거세지던 시기에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은 단순한 학술 활동을 넘어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이 학회는 훗날 한글학회로 이어지는 우리말글 운동의 중요한 출발점이 됐습니다.
1939년 — 글라이비츠 사건, 제2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되다
1939년 8월 31일 밤 독일 나치 정권은 폴란드 침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글라이비츠 방송국 공격 사건을 조작(造作)했습니다. 독일군이 폴란드의 공격을 받은 것처럼 꾸민 대표적인 ‘가짜 깃발’ 작전이었습니다. 다음 날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고,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1949년 — 반민족행위처벌법의 공소시효가 끝나다
1949년 8월 31일 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른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려던 반민특위의 활동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반민특위는 친일 세력의 방해와 정치적 압박 속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일제강점기의 친일 행위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채 역사적 과제를 남겼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반민특위는 발족 343일 만인 이날 공식 활동을 끝냈습니다.
1980년 — 폴란드 노동자들, 자유노조의 길을 열다
1980년 8월 31일 폴란드 정부는 그단스크 조선소 노동자들의 파업 요구를 받아들이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레흐 바웬사가 이끈 노동자들의 투쟁은 공산권 최초의 독립 노동조합인 연대자유노조(Solidarity)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훗날 동유럽 공산주의 체제의 붕괴와 민주화에 영향을 준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1990년 — 동서독 통일조약이 체결되다
1990년 8월 31일 동독과 서독은 통일조약(Einigungsvertrag)에 서명했습니다. 조약은 동독이 서독의 기본법 체계에 편입되는 구체적인 법적 절차를 담았고, 같은 해 10월 3일 독일 통일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분단도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의 노력에 따라 끝날 수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었습니다.
<오늘의 탄생 인물>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1870~1952)
1870년 8월 31일 태어난 이탈리아의 의사이자 교육학자입니다. 어린이의 자율성과 개별적인 성장 가능성을 존중하는 몬테소리 교육법을 창안해 세계 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프레드릭 마치(Fredric March, 1897~1975)
1897년 8월 31일 태어난 미국의 배우입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쳤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은 명배우입니다.
반 모리슨(Van Morrison, 1945~)
1945년 8월 31일 태어난 북아일랜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블루스와 재즈, 포크와 소울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융합해 「Brown Eyed Girl」, 「Moondance」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오늘의 타계 인물>
이종일(李鍾一, 1858~1925)
1925년 8월 31일 세상을 떠난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입니다. 『제국신문』을 창간했고,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의 인쇄와 배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에도 자주독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간 인물로,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대통령장을 추서(追敍) 했습니다.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1882~1963)
1963년 8월 31일 세상을 떠난 프랑스 화가입니다.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입체주의(Cubism)를 발전시켜 20세기 현대미술의 방향을 바꾼 거장입니다.
다이애나(Diana, Princess of Wales, 1961~1997)
1997년 8월 31일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왕세자비입니다. 왕실의 공식적인 역할을 넘어 지뢰 피해자와 어린이,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며 세계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전 세계적인 추모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바꿔야 할 것을 바꿀 때 역사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8월 31일은 ‘지키는 역사’와 ‘바꾸는 역사’가 만나는 날입니다. 주시경은 나라의 운명이 흔들리던 시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국어연구학회를 세웠습니다.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곧 민족의 정신을 지키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해방 이후에는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아픈 역사가 남았습니다. 1949년 8월 31일 반민족행위처벌법의 공소시효가 끝나면서 친일 청산의 기회는 크게 좁아졌습니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바로잡느냐가 새로운 나라의 출발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세계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나치 독일은 거짓을 이용해 전쟁을 시작했고, 폴란드 노동자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자유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 동서독은 통일조약에 서명하며 오랜 분단을 끝내는 길을 열었습니다.
역사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고, 누군가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야 하며, 누군가는 닫힌 문을 열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8월의 마지막 날, 역사가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어쩌면 간단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며, 다음 세대에 어떤 역사를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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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인 8월 31일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을 앞두고 주시경과 동료들은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학회를 만들었습니다. 해방 뒤에는 친일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반민족행위처벌법이 시행됐지만, 그 공소시효(公訴時效)가 끝나면서 친일 청산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세계에서는 전쟁의 문이 열리는 비극과 독재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 그리고 분단을 넘어 통일로 향한 역사가 같은 날 이어졌습니다.
<역사 속의 주요 장면>
1908년 — 주시경, 국어연구학회를 세우다
1908년 8월 31일 주시경과 김정진 등은 서울 봉원사에서 국어연구학회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이 거세지던 시기에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은 단순한 학술 활동을 넘어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이 학회는 훗날 한글학회로 이어지는 우리말글 운동의 중요한 출발점이 됐습니다.
1939년 — 글라이비츠 사건, 제2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되다
1939년 8월 31일 밤 독일 나치 정권은 폴란드 침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글라이비츠 방송국 공격 사건을 조작(造作)했습니다. 독일군이 폴란드의 공격을 받은 것처럼 꾸민 대표적인 ‘가짜 깃발’ 작전이었습니다. 다음 날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고,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1949년 — 반민족행위처벌법의 공소시효가 끝나다
1949년 8월 31일 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른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려던 반민특위의 활동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반민특위는 친일 세력의 방해와 정치적 압박 속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일제강점기의 친일 행위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채 역사적 과제를 남겼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반민특위는 발족 343일 만인 이날 공식 활동을 끝냈습니다.
1980년 — 폴란드 노동자들, 자유노조의 길을 열다
1980년 8월 31일 폴란드 정부는 그단스크 조선소 노동자들의 파업 요구를 받아들이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레흐 바웬사가 이끈 노동자들의 투쟁은 공산권 최초의 독립 노동조합인 연대자유노조(Solidarity)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훗날 동유럽 공산주의 체제의 붕괴와 민주화에 영향을 준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1990년 — 동서독 통일조약이 체결되다
1990년 8월 31일 동독과 서독은 통일조약(Einigungsvertrag)에 서명했습니다. 조약은 동독이 서독의 기본법 체계에 편입되는 구체적인 법적 절차를 담았고, 같은 해 10월 3일 독일 통일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분단도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의 노력에 따라 끝날 수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었습니다.
<오늘의 탄생 인물>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1870~1952)
1870년 8월 31일 태어난 이탈리아의 의사이자 교육학자입니다. 어린이의 자율성과 개별적인 성장 가능성을 존중하는 몬테소리 교육법을 창안해 세계 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프레드릭 마치(Fredric March, 1897~1975)
1897년 8월 31일 태어난 미국의 배우입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쳤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은 명배우입니다.
반 모리슨(Van Morrison, 1945~)
1945년 8월 31일 태어난 북아일랜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블루스와 재즈, 포크와 소울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융합해 「Brown Eyed Girl」, 「Moondance」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오늘의 타계 인물>
이종일(李鍾一, 1858~1925)
1925년 8월 31일 세상을 떠난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입니다. 『제국신문』을 창간했고,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의 인쇄와 배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에도 자주독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간 인물로,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대통령장을 추서(追敍) 했습니다.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1882~1963)
1963년 8월 31일 세상을 떠난 프랑스 화가입니다.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입체주의(Cubism)를 발전시켜 20세기 현대미술의 방향을 바꾼 거장입니다.
다이애나(Diana, Princess of Wales, 1961~1997)
1997년 8월 31일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왕세자비입니다. 왕실의 공식적인 역할을 넘어 지뢰 피해자와 어린이,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며 세계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전 세계적인 추모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바꿔야 할 것을 바꿀 때 역사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8월 31일은 ‘지키는 역사’와 ‘바꾸는 역사’가 만나는 날입니다. 주시경은 나라의 운명이 흔들리던 시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국어연구학회를 세웠습니다.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곧 민족의 정신을 지키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해방 이후에는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아픈 역사가 남았습니다. 1949년 8월 31일 반민족행위처벌법의 공소시효가 끝나면서 친일 청산의 기회는 크게 좁아졌습니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바로잡느냐가 새로운 나라의 출발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세계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나치 독일은 거짓을 이용해 전쟁을 시작했고, 폴란드 노동자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자유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 동서독은 통일조약에 서명하며 오랜 분단을 끝내는 길을 열었습니다.
역사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고, 누군가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야 하며, 누군가는 닫힌 문을 열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8월의 마지막 날, 역사가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어쩌면 간단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며, 다음 세대에 어떤 역사를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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