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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안중근의 혼’ 깨우다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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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두 바퀴를 마라톤으로 완주(完走)한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불굴의 투혼으로 써내려간 장편 역사소설 『민족혼』(도서출판 열린서원) 출판기념회가 27일 서울 원불교 종로교당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연극인 김은희 씨의 사회와 대담을 통해 강 작가가 뇌경색의 시련(試鍊)을 이겨내고 3년여 간 집필한 특별한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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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주대륙 횡단기 『빛두렁길』을 접한 인연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박청수 원로교무와 정연진 AOK 상임대표 등 각계 인사들의 격려가 이어졌고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취임을 앞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책은 위인전의 틀을 넘어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대결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재조명한 명작”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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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 재직 시절인 2017년부터 강 작가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양기대 광명시장(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첫 대륙 횡단 당시를 회상하며 한라에서 백두, 유라시아의 길을 끊임없이 달리는 강 작가의 통일 열망에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그는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謁見)하기까지 보여준 강 작가의 초인적인 정신력을 높이 평가하며, 펜으로 민족의 혼을 다시 일으켜 세운 도전에 아낌없는 찬사를 더했다.

 

또한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판문점 평화미사를 건의했던 강 작가의 진정성을 회고하며, 그가 오랫동안 갈망해 온 ‘북녘 땅 달리기’가 내년에는 결실을 맺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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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과 판소리, 축시와 낭송이 아우러진 이 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강 작가가 후원금 100만 원을 키르기스스탄 한글학교 대표에게 전달하는 순간이었다. 타인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비워내는 '지구촌 마라토너'다운 뜨거운 마침표였다.

 

『민족혼』은 청년 안응칠의 인간적 고민부터 의거 이후 온 누리에 퍼진 시대적 울림을 정교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1909년 하얼빈의 총성(銃聲)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안중근을 신격화된 영웅의 박제에서 꺼내어, “단점투성이의 평범한 인간이 시대의 부름 앞에 어떻게 혁명가로 깨어나는가”에 주목했다. 사냥을 즐기고 방황하던 청년 안응칠이 민족의 고난을 마주하며 사상가이자 설계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유려하고 힘 있는 문체로 펼쳐진다.

 

『민족혼』이 기존의 안중근 전기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동양평화론’을 작품의 핵심 줄기로 삼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안중근이 100여 년 전 이미 구상했던 동아시아 공동체, 다자안보 체제, 나아가 공동은행과 공동화폐 설립이라는 파격적인 비전을 조명함으로써 안중근을 단순한 독립운동가를 넘어, 오늘날의 갈등을 해결할 ‘동북아 평화의 설계자’로 복원해냈다.

 

작품의 입체적인 구성도 돋보인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각각 조선과 일본 근대사의 상징적 인물로 배치하여, 메이지 유신과 대한제국 말기의 격동기를 교차시켰다.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토 히로부미의 성장 과정을 함께 다루며, 한일 양국의 역사가 충돌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비극을 파헤쳤다. 또한 김구, 이상설, 홍범도 등 독립운동사의 거인들을 통해 당시의 역동적인 시대 흐름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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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갖는 감동의 무게는 집필 도중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반신마비의 시련을 극복한데서 더욱 도드라진다. 그는 부자연스러운 손가락으로 자판을 한 자 한 자 눌러가며 3년의 투혼 끝에 원고를 완성했다. 걍명구 작가는 "뛸 수 없는 건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쓸 수 없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안중근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안의 비겁함을 깨우고 평화로 나아가는 빛줄기를 찾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열린서원 관계자는 “이 소설은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통해 민족과 평화, 인간의 존엄이라는 가치를 다시 성찰하게 하는 문제작”이라며, “안중근의 꿈이 과거에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뜨거운 질문임을 독자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역사의 기억은 미래의 상상을 가능케 한다. 지구촌 곳곳을 달리며 평화의 씨앗을 뿌려온 강명구 작가의 『민족혼』은 오늘의 우리에게 ‘안중근은 누구인가, 그가 못다 이룬 동양평화의 꿈은 누가 이어갈 것인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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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반도평화행진 강명구 마라토너 서울 입성 (2026.6.3.)

광화문서 평화문화제 열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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