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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테고리해외서 故 백기완 온라인추모식

2021-02-22


"맨 첫발

딱 한발 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 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 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거리의 투사 백기완 선생님의 '묏비나리' 시 낭송과 그의 말과 삶을 담은 동영상에 모두 숙연(肅然)해진 시간이었다.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그리하여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노나메기 세상'을 꿈꾸며 민중운동 현장의 맨 앞에서 싸워온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뜻을 이어가려는 해외동포들이 20일 오전 10시 온라인 추모식을 가졌다.


"백기완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는 해외동포들" 주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연대 (Peace Treaty Now)", "4.16인권평화연대" 주관으로 열린 해외 온라인 추모식에는 120여 명이 참여하여 다른 세상을 위해 꿈꾸고, 일하고, 싸우는 이들과 함께 한 불쌈꾼(혁명가) 백기완 소장의 명복을 빌고 그 뜻을 이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라씨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묵념, 약력소개(이금주), 추모사(최관호), 추모영상(이철호), 추모시 낭독 (이유진, 윤지원), '백기완을 기억하며' 자유발언,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민족 민중 민주운동의 불쌈꾼, 못가진 사람들, 탄압받는 사람들과 함께하셨던 어른이 세상을 떠났다", "빈자리가 크다", "울타리, 버팀목이 없어졌다"며 슬퍼했으며,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고자 몸부림을 쳐 보세요"라 했던 거인의 뜻을 기렸다.


어떻게 선생님의 뜻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고자 몸부림을 쳐 보세요."


뉴욕 최관호씨는 추모사에서 1988년 8월 모시옷을 입고 미국을 방문하신 백 소장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군사독재정권에게는 분노와 증오를, 우유부단한 재야정치인에게는 힐난(詰難)을, 군사독재정권을 지원하며 내정에 간섭하는 미국에게는 질타를 보내시던" 대중강연을 기억했다. 장산곶매 이야기에 나오는 "민중이 잘 살고, 바로 사는 해방세상, 통일세상"이라는 지향과 "산자여 따르라!"는 그의 외침에 응답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뉴저지의 박충신씨는 앞장섰던 백 소장을 추억하며 한 시대의 매듭이 지어짐과 남은 우리들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애틀란타의 김연경씨는 "'산자여 따르라'는 말씀이 남아있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셨다"고 말했다.


오렌지 카운티의 정니콜씨는 재작년 한국방문 때 백 소장의 <버선발> 출판기념회 기억과 그 이후의 소식들을 떠올리며 "선생님은 가장 큰 어른이시기도 했지만, 우리 아버지셨구나, 우리 친구셨구나.. 꼭 한마디 드리고 싶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1987년 13대 대통령후보였던 백 소장의 연설과 청년의 모습으로 기억한다는 애틀란타 장승순씨는 "늘 청년의 삶을 살아오신 고 백기완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하며 그 뜻을 나누어 가진 많은 백기완이 미래를 일구어 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백 소장의 글씨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서리니'를 좋아하고 "민중대통령 이미지가 어울리는 한 분이 백 선생님"이라는 워싱턴디시의 조민아씨는 2016년 여름 방학때 찾은 작품전에서 백 소장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감사합니다'는 일본말에서 온 것이여, '고맙습니다'라고 해야지"라는 답이 돌아왔다는 기억을 공유했다. 이어 "흥으로 어우러져 함께 가는 길이 백 선생님이 바라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프 합동분향소를 연 시애틀지역에서도 온라인 추모식에 함께 했다. 시애틀의 박성계씨는 분향소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며, 고향을 향한 백 소장의 꿈, 분향소로 달려온 사람들의 평화의 꿈을 말했으며, "용기를 달라"고 빌었다.


끝으로, 추모식을 위해 '내일을 여는 사람들'에서 만든 '임을 위한 행진곡' 동영상 (https://youtu.be/D3gfx4XHook) 을 보며 합창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추모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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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文대통령, 민중의 배짱으로 하시오!”

백기완선생의 마지막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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