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천사의 별장
미쿡 노마드 D+33. 7월16일

마테오와 작별의 포옹을했다.
지구별 어디에선가 또다시 만나자고 무언의 다짐을 했다.
메인주의 브런즈윅에서 뉴욕으로 간다.
550km 정도 된다.
먼저 브런즈윅 시내에 있는 Verizon 통신사를 찾아갔다.
한 달 짜리 유심칩 유효 기간이 끝났다.
인터넷이 끊겼다.
다시 한 달 짜리를 데이터 무제한으로 선택했다.
미국 전화 번호도 새로 바뀌었다.
60달러다.
처음에 미국에 와서는 T-mobile 유심을 썼었다.
큰 도시에서만 잘 터진다.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나가면 완전 먹통이다.
미국을 여행 할때는 T-mobile 보다 Verizon을 추천한다.
기름도 가득 채웠다.
캘리포니아 보다는 싸다.
주유할 때 마다 돈버는 기분이 든다.
중간에 Rest Area에서 고기를 구워서 먹고 여유부리면서 왔다.
뉴욕에 도착하니 밤중이 다 됐다.
숙소는 시내의 브루클린 근처다.
아는 분들이 숙소를 뉴저지나 플러싱에 잡으라고 했다.
그러나 지하철이 가깝고 초저가라서 선택했다.
침대 3개 짜리 방이 140불이다.
검색한 중에서 가장 착했다.
그런데 어두운 골목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왠지 서늘하다.
뉴욕에서는 주차(駐車)가 제일 큰 문제다.
차를 세우려고 보니 좁은 주차구역은 다 차있다.
주변에서 찾아야한다.
노란선이 그어진 곳은 주차불가다.
소화전 양쪽으로1.5m 이내는 안된다.
인도에서 바퀴를 30cm 이상 떨어져 세워도 안된다.
일주일에 두 번 청소차가 운용되는 시간에는 차를 빼줘야한다 등등~
머리가 아픈 동네다.
이쨋든 벌금이 어마무시하다.
차를 세울 곳을 찾아 해맸다.
적법한 주차 공간을 찾을수가 없다.
오직 호스텔 건너편만 여유가 있다.
가서 보고 깜짝 놀랐다.
에그머니나~
텅 빈 이유가 있었네.
말로만 듣던 창문이 깨져있는 승용차가 한 대 서있다.
그 차 앞 뒤로는 다른 차들이 아예 대지를 않는거다.
주차 공간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어쩔수없다.
운에 맡기자.
유리창이 깨져있는 승용차 뒤에 바짝 붙여서 세웠다.
원래는 이틀을 연박 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차 스트레스 때문에 도저히 안될것 같다.
하루치 예약을 취소했다.
다행히 북킹 닷컴에서 빠르게 취소를 승인했다.
취소가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메세지를 받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교대로 불침번을 서야하나?
동네 분위기가 오싹오싹해서 그것도 안되겠다.
에라 모르겠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뿌렸다.
속으로 외쳤다.
하쿠나 마타타~
(Don't worry, Be happy)

*************************************
<뉴요크 뚜벅이 여행>
- 미쿡 노마드 D+34. 7월 17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차를 세워둔 곳으로 달려갔다.
어제 어쩔수없이 창문이 와장창 바숴진 차의 바로 뒤에다가 세웠었다.
꺼림칙했다.
불안불안했다.
다행이다.
무사하다.
안도와 감사~
오늘은 전철을 타고 돌아다닐 생각이다.
하지만 차를 세워둘 곳이 마땅치가 않다.
항공모함 박물관을 먼저 가기로했다.
2차 대전 때 쓰던 항모를 개조했는데 볼거리가 많다.

더 큰 이유는 퍼블릭 주차장이 있다는거였다.
하루 종일 40달러다.
돌아 다니다가 저녁 늦게 차를 찾아서 필라델피아로 가서 자기로했다.
2시간 거리다.
요금은 뉴욕 최저가의 절반 값이다.
기꺼이 달려갈만하다.
욕심내지 않고 항모 박물관 ~ 자연사 박물관 ~ 센트럴 파크 ~자유의 여신상 ~브로드 웨이만 가보기로했다.
식사는 길거리 핫드그와 웬디스 버거로 간단히 해결했다.
시간이 소중하니까.
가는 곳 마다 볼거리가 많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초과된다.
다른 명소는 과감히 딜리트했다.
담에 다시 오면 되지 뭐~
아쉽지가 않다.
다시 올 이유가 생겼으니까.
천천히 여유를 부리며 걸었다.
지하철을 잘못 타서 되돌아 오기도했다.
실수도 재미나다.
2만보 정도 걸었다.
뉴욕 시내는 차를 가지고 가면 안된다는걸 새삼 실감했다.
주차 스트레스가 넘 심하다.
우버를 타니 오히려 싸고 편하다.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는 44달러, 싼게 25달러다.
가난한 낭배는 프리(꽁짜) 페리 보트를 타고 구경했다.

밤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그래도 화려한 브로드 웨이의 전광판 거리를 빼놓을순 없다.
비와 화려한 불빛과 인파(人波)가 그루미하게 어울린다.
늦은 밤의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가 심하게 정체된다. 필라델피아 숙소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다.
심야 라면을 먹었다.
태어나서 가장 맛나게 먹었다.
(하루 사용 경비)
항모 박물관 입장료 36달러 /시니어 할인 34달러
주차비 40달러
자연사박물관 입장료 25/20달러(시니어 할인)
길거리 핫도그 음료수 각 3개 - 58달러
우버 22달러
지하철 3.95달러
웬디스 햄버거와 음료수 각 3개 38.5달러
Ferry boat는 무료
(유람선은 44달러 or 25달러)
모텔 79달러
********************************
<워싱턴 국빈급 방문>
- 미쿡 노마드 D+35. 7월 18일.
워싱턴 여행은 외람된 표현이지만 국빈급이었다.
낭배(낭만 배짱이)의 여행은 늘 저렴과 가성비를 추구한다.
그런데 워싱턴에서만은 VIP급의 환대(歡待)를 받으며 럭셔리했다.
페친 찬스 덕이다.
안 미영 잠수함 연맹 (전)회장님이 올 케어를 해주었다.
별명이 안 다르크 / 안 관순이다.
순흥 안씨 27대손이다.

나이에 무시하고 굳이 촌수를 따지자면 고모뻘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만났어도 전혀 서먹하지가 않다.
마치 오래 전에 이민 간 친척을 오랫만에 만난듯 반갑고 친숙했다.
도착해서 부터 떠날 때 까지 함께 하면서 모든걸 챙겨 주었다.
도착 하자마자 오찬을 함께했다.
안회장님과 절친인 최대표님 그리고 전직 모 방송의 워싱턴 주재원이었던 이국장님이 자리를 같이했다.
워싱턴 삼총사와 낭배 삼총사의 첫 대면이다.
워싱턴의 에난데일에 있는 코리아 타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한강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골고루 포식했다.
대담 후에 바로 숙소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했다.
저녁으로 먹으라고 한강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갈비탕 3인분을 포장 해서 준다.
가슴에 꼭 품고와서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아시는 분은 알지만 미국의 음식은 엄청나게 양이 많다.
한끼에 다 해치웠다.
과일과 간식까지 미리 준비해와서 챙겨준다.
세심함에 고마운건 물론이고 미안할 정도다.
이 싸람 뭐 그리대단하다고~
옛날 유행했던 게그의 아재 멘트가 저절로 떠올랐다.
숙소는 킹 죠지에 있는 어마무시하게 크고 멋진 본인의 별장을 내주었다.

촌티 줄줄인 낭배 3명은 처음 경험하는 고급 별장을 둘러보고 눈이 희둥그레졌다.
감탄사만 연발했다.
그래도 무조건 즐겨야한다.
그냥 쉴수가 없다.
바다와 강이 합류하는 우드 데크와 녹색의 포레스트와 잔듸 뜰을 산책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별장에서 손님들을 초대해서 파뤼는 많이 했단다.
그러나 온전히 손님들만 쓰도록 내주는건 처음이란다.
겨레가 유투브 동영상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오케이를 해주었다.
극히 사적인 공간을 공개해도 좋다고 흔쾌하게 허락하니 거시기가 좋아서 죽는다.
우리가 오기 직전에 페인트 칠을 새로하고 대대적인 보수와 정리를 했단다.
감동이다.
한번도 깨지않고 숙면을 취했다.
지하수가 미끌 보들한 알칼리성이다.
샤워를 하고나면 피부가 10년은 젊어지는것 같다.
다음 날 아침에 신촌 설렁탕에서 만나 조식을 함께했다.
하루의 스케쥴을 설명하는데 이건 아주 국빈급 프로토콜 같았다.
본인의 벤츠 560에 함께 타고 직접 안내를 한다.
가이드 겸 기사는 모 방송의 간부였던 이 국장님이 맡아주었다.
미국 와서 좋은 차는 다 타본다.
BMW, 클라이슬러, 쉐보레에다 최신형 벤츠 까지~
여행하며 호강한다.
아니 촌사람이 출세했다.
백악관, 독립 기념탑,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링컨 기념관, 의사당, 의회 도서관, 영빈관, 대법원 청사, 보테닉 가든, 알링턴 국립 묘지, 스미소니언 박물관, 죠지타운 구시가 까지~
분초 단위로 짜여있다.
여행 고수도 소화하기가 힘든 빡빡한 스케쥴이다.
그래도 안회장님이 직접 앞장서서 안내하니 한 눈을 팔 겨를이 없다.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따라 다녔다.
만찬은 어제 만났던 최대표님이 초대해 주었다.
죠지 타운의 고급스런 주택가와 강이 펼쳐진 고급진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우아한척하며 칼질을 했다.
디져트는 요트가 떠있는 강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에서 젤라또를 음미했다.
동네 분위기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의 예쁜 올드 타운 같다.
힙하다.
아하~ 미쿡 부자들은 이런데서 요렇게 즐기며 우아하게 사는구나!
별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K 마트에 들렀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갈 때 먹을 식료품을 구입했다.
이것마저도 안회장님이 계산을 다 해뿌렀다.
우리가 1달러도 못내게한다.
워싱턴 호텔 루프탑 빠에 가서 와인 한잔 마시면서 야경을 감상해야한단다.
우린 내일 5000여 km의 머나먼 길을 떠나야한다.
간곡히 사양했다.
그랬더니 다시 코리아 타운의 칸이라는 이자카야로 데려간다.
밤참이나 내일 조식으로 먹으라고 도시락을 주문해서 안겨준다.
워싱턴에서는 땡전 한 푼도 못써봤다.
컵밥과 라면을 주식으로 삼았던 낭배가 물을 한번도 끓이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사를 누린거다.
더 중요한 건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이었다.
안씨는 남자 보다 여자가 똑부러진다.
어쩜 이리도 내 여동생 명자씨랑 생각이나 행동이 똑같은지 ~
ㅠㅠ ㅎㅎㅎ
꿈같은 시간이 흘렀다.
천사와 함께 춤을 춘건 같다.
*********************************
<워싱턴의 핫플>
조지 타운 구 시가지의 포토맥 강가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구역이다.
워싱턴 DC 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워싱턴은 웬지 모르게 근엄하게 느껴진다.
여긴 마치 유럽에 온듯하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격조가 있다.
젊은 활기가 넘친다.
만찬에 초대 받아서 가게 됐다.
Guapo's(스페인어로 멋진 남자= handsome) restaurant이다.
라틴 뮤직과 잘 어울리는 멕시코음식 전문 식당이다.
강가에 정박해 있는 요트는 풍요로운 미국의 상징처럼 보였다.
외국인이나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다.
숨어있는 핫플이다.
************************************
<천사의 별장>
워싱턴의 천사 안 미영 페친님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워싱턴 DC의 근교인 킹 조오지에 있는 멋진 별장까지 통째로 내주었다.
포토맥 강과 로지어 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에 자리잡고있다.
콜로니어 비치와도 가깝다.
썬쎗이 아름다운 곳이다.

미생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었다.
최고의 여행은 좋은 인연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별별 경험을 다하는 것이다.
고로 우리는 최고의 여행을 했다.
그 어떤 여행보다도 만족스럽다.
워싱턴에서 낭배의 미국 자동차 여행 1단계가 사실상 막을 내린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로 차를 반납하러 간다.
화려한 앤딩을 포토맥 강가의 그림 같은 별장에 맞게되어서 기쁘다.
최고의 여행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천사에게 감사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워싱턴, 천사의 별장
미쿡 노마드 D+33. 7월16일
마테오와 작별의 포옹을했다.
지구별 어디에선가 또다시 만나자고 무언의 다짐을 했다.
메인주의 브런즈윅에서 뉴욕으로 간다.
550km 정도 된다.
먼저 브런즈윅 시내에 있는 Verizon 통신사를 찾아갔다.
한 달 짜리 유심칩 유효 기간이 끝났다.
인터넷이 끊겼다.
다시 한 달 짜리를 데이터 무제한으로 선택했다.
미국 전화 번호도 새로 바뀌었다.
60달러다.
처음에 미국에 와서는 T-mobile 유심을 썼었다.
큰 도시에서만 잘 터진다.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나가면 완전 먹통이다.
미국을 여행 할때는 T-mobile 보다 Verizon을 추천한다.
기름도 가득 채웠다.
캘리포니아 보다는 싸다.
주유할 때 마다 돈버는 기분이 든다.
중간에 Rest Area에서 고기를 구워서 먹고 여유부리면서 왔다.
뉴욕에 도착하니 밤중이 다 됐다.
숙소는 시내의 브루클린 근처다.
아는 분들이 숙소를 뉴저지나 플러싱에 잡으라고 했다.
그러나 지하철이 가깝고 초저가라서 선택했다.
침대 3개 짜리 방이 140불이다.
검색한 중에서 가장 착했다.
그런데 어두운 골목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왠지 서늘하다.
뉴욕에서는 주차(駐車)가 제일 큰 문제다.
차를 세우려고 보니 좁은 주차구역은 다 차있다.
주변에서 찾아야한다.
노란선이 그어진 곳은 주차불가다.
소화전 양쪽으로1.5m 이내는 안된다.
인도에서 바퀴를 30cm 이상 떨어져 세워도 안된다.
일주일에 두 번 청소차가 운용되는 시간에는 차를 빼줘야한다 등등~
머리가 아픈 동네다.
이쨋든 벌금이 어마무시하다.
차를 세울 곳을 찾아 해맸다.
적법한 주차 공간을 찾을수가 없다.
오직 호스텔 건너편만 여유가 있다.
가서 보고 깜짝 놀랐다.
에그머니나~
텅 빈 이유가 있었네.
말로만 듣던 창문이 깨져있는 승용차가 한 대 서있다.
그 차 앞 뒤로는 다른 차들이 아예 대지를 않는거다.
주차 공간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어쩔수없다.
운에 맡기자.
유리창이 깨져있는 승용차 뒤에 바짝 붙여서 세웠다.
원래는 이틀을 연박 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차 스트레스 때문에 도저히 안될것 같다.
하루치 예약을 취소했다.
다행히 북킹 닷컴에서 빠르게 취소를 승인했다.
취소가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메세지를 받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교대로 불침번을 서야하나?
동네 분위기가 오싹오싹해서 그것도 안되겠다.
에라 모르겠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뿌렸다.
속으로 외쳤다.
하쿠나 마타타~
(Don't worry, Be happy)
*************************************
<뉴요크 뚜벅이 여행>
- 미쿡 노마드 D+34. 7월 17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차를 세워둔 곳으로 달려갔다.
어제 어쩔수없이 창문이 와장창 바숴진 차의 바로 뒤에다가 세웠었다.
꺼림칙했다.
불안불안했다.
다행이다.
무사하다.
안도와 감사~
오늘은 전철을 타고 돌아다닐 생각이다.
하지만 차를 세워둘 곳이 마땅치가 않다.
항공모함 박물관을 먼저 가기로했다.
2차 대전 때 쓰던 항모를 개조했는데 볼거리가 많다.
더 큰 이유는 퍼블릭 주차장이 있다는거였다.
하루 종일 40달러다.
돌아 다니다가 저녁 늦게 차를 찾아서 필라델피아로 가서 자기로했다.
2시간 거리다.
요금은 뉴욕 최저가의 절반 값이다.
기꺼이 달려갈만하다.
욕심내지 않고 항모 박물관 ~ 자연사 박물관 ~ 센트럴 파크 ~자유의 여신상 ~브로드 웨이만 가보기로했다.
식사는 길거리 핫드그와 웬디스 버거로 간단히 해결했다.
시간이 소중하니까.
가는 곳 마다 볼거리가 많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초과된다.
다른 명소는 과감히 딜리트했다.
담에 다시 오면 되지 뭐~
아쉽지가 않다.
다시 올 이유가 생겼으니까.
천천히 여유를 부리며 걸었다.
지하철을 잘못 타서 되돌아 오기도했다.
실수도 재미나다.
2만보 정도 걸었다.
뉴욕 시내는 차를 가지고 가면 안된다는걸 새삼 실감했다.
주차 스트레스가 넘 심하다.
우버를 타니 오히려 싸고 편하다.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는 44달러, 싼게 25달러다.
가난한 낭배는 프리(꽁짜) 페리 보트를 타고 구경했다.
밤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그래도 화려한 브로드 웨이의 전광판 거리를 빼놓을순 없다.
비와 화려한 불빛과 인파(人波)가 그루미하게 어울린다.
늦은 밤의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가 심하게 정체된다. 필라델피아 숙소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다.
심야 라면을 먹었다.
태어나서 가장 맛나게 먹었다.
(하루 사용 경비)
항모 박물관 입장료 36달러 /시니어 할인 34달러
주차비 40달러
자연사박물관 입장료 25/20달러(시니어 할인)
길거리 핫도그 음료수 각 3개 - 58달러
우버 22달러
지하철 3.95달러
웬디스 햄버거와 음료수 각 3개 38.5달러
Ferry boat는 무료
(유람선은 44달러 or 25달러)
모텔 7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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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국빈급 방문>
- 미쿡 노마드 D+35. 7월 18일.
워싱턴 여행은 외람된 표현이지만 국빈급이었다.
낭배(낭만 배짱이)의 여행은 늘 저렴과 가성비를 추구한다.
그런데 워싱턴에서만은 VIP급의 환대(歡待)를 받으며 럭셔리했다.
페친 찬스 덕이다.
안 미영 잠수함 연맹 (전)회장님이 올 케어를 해주었다.
별명이 안 다르크 / 안 관순이다.
순흥 안씨 27대손이다.
나이에 무시하고 굳이 촌수를 따지자면 고모뻘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만났어도 전혀 서먹하지가 않다.
마치 오래 전에 이민 간 친척을 오랫만에 만난듯 반갑고 친숙했다.
도착해서 부터 떠날 때 까지 함께 하면서 모든걸 챙겨 주었다.
도착 하자마자 오찬을 함께했다.
안회장님과 절친인 최대표님 그리고 전직 모 방송의 워싱턴 주재원이었던 이국장님이 자리를 같이했다.
워싱턴 삼총사와 낭배 삼총사의 첫 대면이다.
워싱턴의 에난데일에 있는 코리아 타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한강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골고루 포식했다.
대담 후에 바로 숙소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했다.
저녁으로 먹으라고 한강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갈비탕 3인분을 포장 해서 준다.
가슴에 꼭 품고와서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아시는 분은 알지만 미국의 음식은 엄청나게 양이 많다.
한끼에 다 해치웠다.
과일과 간식까지 미리 준비해와서 챙겨준다.
세심함에 고마운건 물론이고 미안할 정도다.
이 싸람 뭐 그리대단하다고~
옛날 유행했던 게그의 아재 멘트가 저절로 떠올랐다.
숙소는 킹 죠지에 있는 어마무시하게 크고 멋진 본인의 별장을 내주었다.
촌티 줄줄인 낭배 3명은 처음 경험하는 고급 별장을 둘러보고 눈이 희둥그레졌다.
감탄사만 연발했다.
그래도 무조건 즐겨야한다.
그냥 쉴수가 없다.
바다와 강이 합류하는 우드 데크와 녹색의 포레스트와 잔듸 뜰을 산책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별장에서 손님들을 초대해서 파뤼는 많이 했단다.
그러나 온전히 손님들만 쓰도록 내주는건 처음이란다.
겨레가 유투브 동영상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오케이를 해주었다.
극히 사적인 공간을 공개해도 좋다고 흔쾌하게 허락하니 거시기가 좋아서 죽는다.
우리가 오기 직전에 페인트 칠을 새로하고 대대적인 보수와 정리를 했단다.
감동이다.
한번도 깨지않고 숙면을 취했다.
지하수가 미끌 보들한 알칼리성이다.
샤워를 하고나면 피부가 10년은 젊어지는것 같다.
다음 날 아침에 신촌 설렁탕에서 만나 조식을 함께했다.
하루의 스케쥴을 설명하는데 이건 아주 국빈급 프로토콜 같았다.
본인의 벤츠 560에 함께 타고 직접 안내를 한다.
가이드 겸 기사는 모 방송의 간부였던 이 국장님이 맡아주었다.
미국 와서 좋은 차는 다 타본다.
BMW, 클라이슬러, 쉐보레에다 최신형 벤츠 까지~
여행하며 호강한다.
아니 촌사람이 출세했다.
백악관, 독립 기념탑,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링컨 기념관, 의사당, 의회 도서관, 영빈관, 대법원 청사, 보테닉 가든, 알링턴 국립 묘지, 스미소니언 박물관, 죠지타운 구시가 까지~
분초 단위로 짜여있다.
여행 고수도 소화하기가 힘든 빡빡한 스케쥴이다.
그래도 안회장님이 직접 앞장서서 안내하니 한 눈을 팔 겨를이 없다.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따라 다녔다.
만찬은 어제 만났던 최대표님이 초대해 주었다.
죠지 타운의 고급스런 주택가와 강이 펼쳐진 고급진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우아한척하며 칼질을 했다.
디져트는 요트가 떠있는 강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에서 젤라또를 음미했다.
동네 분위기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의 예쁜 올드 타운 같다.
힙하다.
아하~ 미쿡 부자들은 이런데서 요렇게 즐기며 우아하게 사는구나!
별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K 마트에 들렀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갈 때 먹을 식료품을 구입했다.
이것마저도 안회장님이 계산을 다 해뿌렀다.
우리가 1달러도 못내게한다.
워싱턴 호텔 루프탑 빠에 가서 와인 한잔 마시면서 야경을 감상해야한단다.
우린 내일 5000여 km의 머나먼 길을 떠나야한다.
간곡히 사양했다.
그랬더니 다시 코리아 타운의 칸이라는 이자카야로 데려간다.
밤참이나 내일 조식으로 먹으라고 도시락을 주문해서 안겨준다.
워싱턴에서는 땡전 한 푼도 못써봤다.
컵밥과 라면을 주식으로 삼았던 낭배가 물을 한번도 끓이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사를 누린거다.
더 중요한 건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이었다.
안씨는 남자 보다 여자가 똑부러진다.
어쩜 이리도 내 여동생 명자씨랑 생각이나 행동이 똑같은지 ~
ㅠㅠ ㅎㅎㅎ
꿈같은 시간이 흘렀다.
천사와 함께 춤을 춘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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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핫플>
조지 타운 구 시가지의 포토맥 강가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구역이다.
워싱턴 DC 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워싱턴은 웬지 모르게 근엄하게 느껴진다.
여긴 마치 유럽에 온듯하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격조가 있다.
젊은 활기가 넘친다.
만찬에 초대 받아서 가게 됐다.
Guapo's(스페인어로 멋진 남자= handsome) restaurant이다.
라틴 뮤직과 잘 어울리는 멕시코음식 전문 식당이다.
강가에 정박해 있는 요트는 풍요로운 미국의 상징처럼 보였다.
외국인이나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다.
숨어있는 핫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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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별장>
워싱턴의 천사 안 미영 페친님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워싱턴 DC의 근교인 킹 조오지에 있는 멋진 별장까지 통째로 내주었다.
포토맥 강과 로지어 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에 자리잡고있다.
콜로니어 비치와도 가깝다.
썬쎗이 아름다운 곳이다.
미생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었다.
최고의 여행은 좋은 인연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별별 경험을 다하는 것이다.
고로 우리는 최고의 여행을 했다.
그 어떤 여행보다도 만족스럽다.
워싱턴에서 낭배의 미국 자동차 여행 1단계가 사실상 막을 내린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로 차를 반납하러 간다.
화려한 앤딩을 포토맥 강가의 그림 같은 별장에 맞게되어서 기쁘다.
최고의 여행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천사에게 감사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